박경훈, "실패한 감독을 믿고 따라준 선수들이 고맙다"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0.12.20 17: 04

"실패한 감독을 믿고 따라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20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열린 2010 쏘나타 K리그 대상 시상식서 올 시즌 돌풍의 주인공인 제주 유나이티드의 박경훈(49)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했다. 박 감독은 기자단 투표 113표 중 87표를 얻어 23표에 그친 신태용 성남 일화 감독을 제치고 감독상의 영예를 안았다.
박경훈 감독은 "우승팀에서 MVP가 나오고 감독상도 나와야 하는데 넬로 빙가다 감독이 계약이 되지 않으면서 나에게 온 것 같다"면서 "다음 시즌에 더욱 잘하라는 이야기로 믿고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박 감독은 "작년 이맘 때 최강희 감독이 수상하는 것을 봤다"면서 "초보 감독이 받게 되어 부담이 되기는 한다"며 "하지만 영광스러운 자리라고 생각한다. 나 혼자만이 아니라 코칭 스태프가 모두 노력을 해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화려했던 선수 시절에 비해 그동안 지도자로서 빛을 보지 못했던 박 감독은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박경훈 감독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선수들이 정말 큰 변화를 보였다는 것"이라면서 "감독이 원하는 축구를 한 것이 가장 컸다. 능력의 120%를 발휘하면서 최고의 모습을 보였다. 실패한 감독임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이 믿고 따라준 것이 너무 고맙다"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10bird@osen.co.kr
<사진> 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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