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스키니진과 부츠가 대세? ‘하지정맥류’ 조심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0.12.21 09: 10

-꽉 조이는 옷 입을수록 발병률 높아져
갑작스러운 한파로 올 겨울 날씨는 한층 더 매서워졌지만 여성들의 미를 향한 뜨거운 욕망을 잠재울 수는 없었다.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미니스커트와 핫팬츠를 통해 다리를 노출하려는 경향이 많고, 특히 타이트하게 밀착되어 섹시한 다리라인을 부각시켜주는 꽉 조이는 옷이나 굽이 높은 신발을 즐겨 신고 자태를 뽐내는 여성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여성들의 행동과 습관들이 하지정맥류의 질환을 부추기는 원인이 된다고 한다. 특히 최근 유행이 되고 있는 타이트한 스키니진이나 부츠 같은 경우 다리의 혈액순환을 방해해 하지정맥류를 더욱 심하게 할 수 있다

하지정맥류란 심부정맥과 표재정맥 사이의 정맥판막이 망가져서, 혈류가 반대로 흐르게 되는 증상을 말한다. 심부정맥은 근육과 근막에 둘러싸여 있어서 근육의 수축하는 힘으로 혈액을 심장으로 올려 보낼 수 있지만, 표재정맥은 압박해주는 구조물이 없기 때문에 혈류를 심장으로 올리지 못하고 그러면 상대적으로 피부 가까이에 있는 정맥 혈관이 꼬이면서 구불구불하게 늘어나게 된다.
다리에 구불구불하고 검붉은 혈관의 핏줄이 보이게 되면 미용상 보기 좋지 않기 때문에 여성들은 치마 입기를 꺼려하게 된다. 무엇보다 하지정맥류는 그대로 놔두면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병이 아니기 때문에 우선은 하지정맥류가 발병하기 이전에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다. 하지정맥류는 평소에 생활하는 습관과 연관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평소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도 충분히 예방 가능한 질환 중에 하나이다.
금천구에 위치한 하지정맥류 전문 의료법인 희명병원(이사장 최백희) 일반외과 전문의 백광재 진료과장은 “하지정맥류의 예방을 위해서는 식이조절과 생활습관을 바르게 하는 것이 좋으며, 만약 환자가 살이 쪘다면 체중감량으로 적정체중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또한 평소에 스트레칭을 꾸준히 해주고, 젊은 여성의 경우에는 꼭 끼는 옷이나 구두 등이 하지정맥류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꽉 조이지 않는 옷이나 신발을 번갈아 신도록 해야 합니다”라며 하지정맥류를 예방하기 위한 방법을 조언했다.
특히 다리의 원활한 혈액순환을 도와주기 위하여 특히 다리가 많이 피곤한 날이면 잘 때에는 다리를 위로 하고 취침하도록 하며, 벽을 이용하여 다리를 장시간 동안 위로 올려주는 것도 좋은 예방법이다.
무엇보다 평소보다 다리가 많이 저리고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하지정맥류를 의심해 보아야 한다. 만약, 혈관이 다리에 드러난 후라 하더라도 지나치게 걱정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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