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승아가 MBC 일일시트콤 '몽땅 내사랑'에서 자린고비 절약의 모습으로 '짠순이 종결자'로 등극,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20일 방송된 '몽땅 내사랑' 21회에서는 집주인 방은희가 승아네의 사정을 딱하게 여겨 월세를 올리지 않기로 했고 이 사실을 알게 된 할머니와 승아가 그 고마움에 보답하고자 공과금이라도 최대한 줄여주기 위해 절약 모드에 돌입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세숫물을 같이 쓰는 걸로 시작된 승아와 할머니의 아껴쓰기는 보통 수준을 넘어선 방법으로 세숫물 하나로 세수는 물론 발닦기, 그리고 그 물로 다시 걸레와 운동화를 빨고 그 다음엔 집앞 청소물로 쓴 후 마지막엔 변기에 부어 놓기까지 하는 등 물 한 대야가 일석 칠조의 놀라운 효과를 보여줬다.

이어 전기세를 아끼기 위해 촛불을 켜놓고 밥을 먹는가 하면 하루에 한번씩 감던 머리는 일주일에 한번씩, 화장실도 함께 가 변기물 아끼기 등의 모습으로 놀라운 절약 정신을 발휘했다.
절약의 대미를 장식한 방법은 추운 한겨울에 난방비를 아낀다고 보일러를 끈 후 추위를 잊기 위해 서로를 부둥켜 안고 자는 할머니와 승아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온 몸이 꽁꽁 얼어 붙을 정도의 추위에 결국 보일러가 동파되면서 수리비만 곱절로 드는 상황이 발생돼 의도와는 달리 오히려 민폐만 끼치게 된 셈. 요즘 같아선 생각도 하기 힘든 절약법을 선보이며 상황에서 나오는 잔잔한 웃음과 함께 가슴 짠한 연민의 감동을 동시에 선사했다.
이 밖에도 할머니가 주워 온 가방을 들고 다니는 모습, 점심값을 아끼기 위해 무말랭이 도시락을 싸갖고 다니는 모습 등 그 동안 극 중에서 언급됐던 장면만 해도 승아의 '생계형 짠순이'의 면모가 여실히 드러났던 대목.
그 동안 각 종 드라마에서 여러 다양한 '짠순이' 캐릭터가 나왔었지만 윤승아의 생계형 짠순이 캐릭터는 그 중 단연 으뜸인 수준으로 방송 후 시청자들은 "짠순이 캐릭터의 종결자다" "요즘 보기 힘든 절약 정신을 발휘한 승아와 할머니의 사연에 가슴이 찡했다" 등의 소감을 올렸다.
bonbon@osen.co.kr
<사진> N.O.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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