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가 밝힌 박찬호 영입 이유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0.12.21 08: 30

"대단한 몸을 가졌다".
메이저리그 124승 투수 박찬호는 왜 일본의 오릭스를 선택했을까. 박찬호는 아내 박리에씨와 한국 복귀를 위한 전 단계로 일본을 선택했던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오릭스는 선발투수 확보와 이승엽과의 상승 효과를 노렸다.
오릭스 무라야먀 구단본구장은 박찬호를 영입과정을 상세히 소개했다. 그는 "지난 달 중순부터 계속 영입을 준비해왔다. 아무래도 대물 선수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해 계약을 성사시켰고 발표하게 됐다"고 전했다.

특히 구단본부장은 내년이면 38살의 나이에는 크게 개의치 않았다. "37살이지만 몸이 대단히 강한 선수이다. 선발투수로 활약해주면 좋겠다"면서 "이승엽과 함께 한다면 상승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간사이 지역은 재일 한국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곳이다. 마케팅 측면에서 한국의 야구 영웅들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실질적으로 오릭스는 올해 규정투구수를 채운 선발투수는 17승 가네코와 10승 기사누기 2명 뿐이다. 안정감 있는 선발투수를 물색했는데 박찬호가 눈에 띄었고 영입에 나서게 됐다. 오릭스는 가네코와 기사누기에 이어 박찬호, 메이저리그 출신 알프레드 헤스먼, 이적생 데라하라로 선발진을 구축하게 된다.
무라야마 본부장은 아울러 박찬호가 일본에 진출하는 또 하나의 이유도 함께 말했다. 그는 "박찬호는 마지막으로 한국의 야구 진흥을 위한 일을 하고 싶어한다. 일단 일본에서 실적을 남기고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일본 언론은 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란 아내 박리에 씨의 존재도 일본 진출로 이어진 계기가 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오릭스는 이 점을 파악하고 신중하게 접촉해 박찬호의 마음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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