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이적' 이정훈, 계투진 수호신 될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0.12.21 15: 13

지난 20일 이적 통보를 받은 이정훈(33, 넥센 투수)이 이를 악물었다.
지난해 1승 3패 8세이브 9홀드(평균자책점 3.03)를 거두며 거인 군단의 4강 진출을 이끈 이정훈은 올 시즌 부상에 시달리며 43차례 마운드에 올라 3승 9패 1세이브 5홀드(평균자책점 6.85)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또한 11월 3일 오른쪽 무릎 연골 수술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수술이 간단해 전훈 캠프 참가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훈은 올 시즌 부상 탓에 제 몫을 해주지 못했으나 허약한 롯데 계투진의 마지막 보루같은 존재였다. 그가 없었다면 지난해 4강 진출은 어려웠다는게 중론이다.

김시진 넥센 감독은 구원왕 출신 손승락(28)을 선발 투수로 활용하고 이정훈에게 소방수 역할을 맡길 예정. 김 감독은 내년 시즌 계투진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근 기자와 만난 김 감독은 "삼성의 철벽 계투진이 부럽다. 우리도 삼성처럼 탄탄한 계투진을 구축해야 한다. 정민태 투수 코치와 상의해 계투진 강화에 주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두둑한 배짱이 돋보이는 이정훈은 마운드 위에서 위기를 즐기는 편이다. 전형적인 소방수 스타일이라는게 동료 선수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그리고 믿고 맡기면 제 몫을 해주는 스타일이기에 '덕장' 김 감독과의 찰떡궁합도 예상된다.
정들었던 고향팀을 떠나 제2의 야구인생을 맞이하는 이정훈이 위력을 선보이며 넥센 마운드의 수호신이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chanik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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