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기서 보여준 정신력을 높이 샀다".
무라야마 요시오 오릭스 버팔로스 구단 본부장이 메이저리그 동양인 투수 최다승(124승)에 빛나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37)이 입단에 대해 만족감을 표했다.

박찬호는 21일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피트니스 센터 'PARK 61'에서 오릭스 입단 기자회견을 가졌다. 1994년 한양대를 중퇴하고 LA 다저스에 입단한 이래 박찬호는 17시즌 통산 124승 98패 2세이브 평균 자책점 4.36을 기록하며 동양인 투수로 메이저리그 통산 최다승 기록을 보유 중이다.
이날 입단 기자회견에는 무라야마 요시오 오릭스 구단 본부장은 물론 이종철 오릭스 캐피탈 코리아 상무이사가 함께 했다. 이승엽(34)은 물론 박찬호를 영입해 한국내 오릭스 팬들의 저변을 넓히고 홍보효과를 통해 금융 시장에서도 세간에 확실히 오릭스를 각인시키겠다는 그룹 차원의 영입임을 알 수 있다.
박찬호의 보직에 대해 "선발 투수로 뛸 것"이라고 천명한 무라야마 본부장은 "박찬호는 1994년 이후 데뷔 이후 아시아인 최다승 124승의 멋진 기록을 세웠다. 오릭스로서도 박찬호가 메이저리그에 있을 때부터 주목해왔다"라며 "특히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은 물론 2006년 제1회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서 한국의 주축 투수로서 멋진 활약을 펼치며 승리에 위대한 공헌을 했던 정신력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국의 대선수인 박찬호가 일본에서도 멋진 활약을 펼치길 바라는 마음에서 우리가 박찬호와 접촉했다. 그러나 박찬호는 최종적으로 한국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고 싶다는 뜻을 갖고 있었고 구단 측에서는 일본에서 메이저리그서의 활약과 일본에서의 경험을 쌓고 돌아가는 것은 어떻겠냐고 권유했다. 한국의 기둥 투수로서 그러한 마음을 갖고 있는 것에 대해 존중하고 있다".
뒤이어 무라야마 본부장은 "앞서 입단한 이승엽과 함께 두 선수가 멋진 활약으로 오릭스의 우승에 기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며 "오릭스는 오사카를 프랜차이즈로 삼고 있는데 오사카 근방에는 한국인 교민들이 많다. 한국인들이 박찬호의 활약에 높은 기대감을 갖고 있다. 박찬호의 입단에 의해 재일교포들에게도 커다란 기쁨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일본 내 야구 한류 열풍이 불길 바랐다.
"김포공항에서 비행기로 1시간 30분이 걸리며 간사이 공항에서 오사카돔은 차로 30분이 걸린다.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가까운 만큼 한국인들이 많이 찾아 박찬호를 응원해줬으면 좋겠다".
그와 함께 무라야마 본부장은 "오릭스 구단은 박찬호의 입단을 계기로 한국 야구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일 것이다. 한-일 야구의 상생 및 발전을 바란다"라며 단순한 선수들의 입단이 아닌 한-일 야구 발전의 싹이 되길 바랐다.
farinelli@osen.co.kr
<사진> 무라야마 본부장이 박찬호와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 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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