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를 제외한 SBS, KBS가 모두 연예대상 후보를 발표한 가운데 올해의 왕관은 누구에게 돌아갈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최근 5년 동안 유재석, 강호동이 3사의 대상을 거의 독식하다시피하고 있어 올해 역시 이들이 왕관을 받게될지 아닐지가 관건.
제일 먼저 후보를 발표한 SBS는 유재석, 강호동 외 이경규, 이승기가 대상후보에 올랐다. 이경규 역시 제 2의 전성기를 맞아 KBS, SBS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SBS의 경우 2년째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을 진행하고 있으나, 다른 후보들에 비해 그다지 '핫'한 이슈를 만들어내지는 못해 대상을 받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승기의 경우 '강심장'에서 KBS '1박2일'에서 키운 예능감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강호동 못지 않은 진행으로 호평을 듣고 있다. 하지만 최연소인데다 다른 후보들에 비해 예능 경력이 그리 길지 않아 대상을 받기에 미진한 감이 없지 않다. 후보에 오른 것만 해도 파격적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SBS는 최근 몇 년동안 그랬듯이 유재석과 강호동의 2파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강호동의 경우 '스타킹'이 최근 강력한 경쟁작 '무한도전'을 이기고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달성한 바 있고, '강심장' 역시 '승승장구'보다 휠씬 앞선 시청률을 보이고 있어 다소 유리한 상황. 이에 비해 유재석의 '런닝맨'은 10%대로 '해피선데이'에 고전하고 있다.

KBS는 21일 후보를 발표했다. 역시 강호동, 유재석이 후보에 올랐으며, 이들 외 김병만, 신동엽, 이경규가 노미네이트됐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김병만이 후보로 지목된 점. 다른 후보들이 예능프로 MC로 활발한 활동을 보여준 데 비해 김병만은 정통 코미디로 승부한 경우. 특히 코미디의 고전이라 할 수 있는 '슬랩스틱'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유발, 대상후보에까지 오름으로써 그 의미가 남다르다.
'개그콘서트'의 가장 오래된 코너 '달인'에서 활약하고 김병만은 지난 추석에는 '달인쇼'라는 특집 프로그램을 선보여 높은 시청률과 호평을 들었다. 따라서 김병만이 의외의 복병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경규는 SBS보다 KBS에서의 수상이 더 유력한 상태다. 이경규의 '남자의 자격'의 경우 올해 숫한 화제를 만들어내며 매너리즘에 빠져있는 '1박2일'보다 좋은 평가를 들었다. 김성민의 마약 사건으로 다소 부침을 겪고 있지만 여섯남자들이 만들어내는 '성장통'은 여전히 시청자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MBC 경우 왕관의 주인공이 그야말로 '안개 속'에 있다. 간판 예능프로인 '무한도전'과 '일밤'이 눈에 띄는 성장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 '무한도전'의 경우 여전히 획기적인 기획으로 호평을 받고 있지만, 전성기때만큼 시청률이 높지 않고, 최근에는 SBS '스타킹'에게도 간간히 추월당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일밤'의 경우 한자리수 시청률로 동시간대 '꼴찌'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오랫동안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놀러와' '황금어장' '세바퀴'는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역시 '놀러와'의 유재석이나 '황금어장'의 강호동이 가장 유력한 대상 후보로 꼽히고 있다.
이들 외 '세바퀴'의 박미선, '황금어장'의 김구라 정도가 꼽히고 있는 상황. 의외로 단체수상도 기대할 만하다. '세바퀴'의 경우 토요일 예능 프로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어 '세바퀴' 팀에게 단체 수상을 돌아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MBC 관계자는 "MBC는 여지껏 연예대상 후보를 미리 공개한 적이 없다"며 "하지만 올해는 공개를 고려하고 있어 시상식 전에 후보를 발표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bonb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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