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 입단' 박찬호, "홈런타자 김태균, 두려움의 대상"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0.12.21 17: 05

"또다른 공부를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17년 간의 메이저리그 생활을 접고 일본야구에 도전하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37. 오릭스 버팔로스)가 김태균(28.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맞대결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박찬호는 21일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피트니스 센터 'PARK 61'에서 오릭스 입단 기자회견을 가졌다. 1994년 한양대를 중퇴하고 LA 다저스에 입단한 이래 박찬호는 17시즌 통산 124승 98패 2세이브 평균 자책점 4.36을 기록하며 동양인 투수로 메이저리그 통산 최다승 기록을 보유 중이다. 계약조건은 기본 연봉 120만 달러에 인센티브 100만달러를 합쳐 최대 총 220만달러(한화 약 25억 4100만원)이다.
 
이날 입단 기자회견에는 무라야마 요시오 오릭스 구단 본부장은 물론 이종철 오릭스 캐피탈 코리아 상무이사가 함께했다. 이승엽(34)은 물론 박찬호를 영입해 한국내 오릭스 팬들의 저변을 넓히고 홍보효과를 통해 금융 시장에서도 세간에 확실히 오릭스를 각인시키겠다는 그룹 차원의 영입임을 알 수 있다.
 
"선발 투수로서 펼칠 활약과 가족을 생각한 마음이 오릭스와의 계약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라고 밝힌 박찬호는 다음 시즌 김태균과의 맞대결에 대해 묻자 다소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그 질문은 준비하지 않았다"라는 말로 좌중에 웃음을 가져다줬다.
 
올 시즌 지바 롯데 타선의 한 축을 담당했던 김태균은 141경기에 출장해 2할6푼8리 21홈런 92타점을 기록하며 첫 시즌을 마쳤다. 시기마다 부침이 있었고 득점권 상황에서 저조했다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세밀한 일본야구를 적응하는 시즌이었음을 감안하면 결코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다.
 
"과거 서재응과 김병현, 최희섭, 김선우 등을 만났을 때 그 느낌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며 대결의 입장보다는 타지에서 한국인을 만나는 반가움이 더 클 것이라는 기대감을 비춘 박찬호. 그러나 박찬호는 "김태균을 상대로 던진다는 점은 또다른 큰 공부를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라며 결코 뒤지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와 함께 박찬호는 "안타를 잘 치는 타자보다 홈런을 잘 치는 타자는 두려움의 대상이다"라며 김태균을 상대하는 데 대해 결코 방심하지 않겠다는 뜻을 넌지시 비췄다.
 
farinelli@osen.co.kr
 
<사진> 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