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오리온스가 울산 모비스를 꺾고 3연패의 부진에서 탈출했다.
김남기 감독이 이끄는 오리온스는 21일 저녁 울산 동천체육관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3라운드에서 24점을 기록한 오용준의 활약에 힘입어 84-79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오리온스는 최근 3연패에서 탈출, 시즌 전적 7승 15패를 기록하며 하위권 탈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모비스는 시즌 첫 연승을 기록할 절호의 찬스에서 실패하고 말았다.

이날 오용준은 24득점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특히 3쿼터와 4쿼터에 3점슛 한 개씩을 꽂아 넣으며 역전의 발판을 만듦과 동시에 모비스가 추격 의지를 잃게끔 만들었다.
3쿼터에 역전에 성공하며 13점 차로 앞섰던 오리온스였지만 계속된 공격 실패로 4쿼터 종료 2분 9초를 남기고 3점 차까지 추격을 당했다. 게다가 이날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하던 오용준이 5반칙 퇴장을 당하며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그러나 모비스는 엑페리건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실패하며 절호의 찬스를 놓치고 말았다. 이후 분위기를 뺏긴 모비스는 회심의 공격이 계속해서 막히며, 결국 오리온스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승리가 절박한 양 팀은 화끈한 공격력으로 상대 림을 향해 매서운 공격을 펼쳤다. 오리온스는 이동준이 12점을 폭발시키며 앞서가는 듯 했다. 게다가 종료 55초 전에 글렌 맥거원이 3점슛을 터트리며 분위기를 잡는 것처럼 보였다.
그렇지만 모비스의 저력은 막판에 나왔다. 끝까지 점수 차를 유지하던 모비스는 켄트렐 그렌스베리의 2점슛 이후 오리온스의 공격을 차단, 1쿼터 종료 6초 전 양동근이 빠르게 공격으로 전환해 득점에 성공하면서 바스켓카운트까지 얻어낸 것. 모비스는 양동근이 자유투 한 개를 깔끔하게 넣으며 25-24로 1쿼터를 마쳤다.
탄력을 받은 모비스는 2쿼터 초반 오리온스를 거세게 몰아쳤다. 양동근이 2쿼터에만 12득점을 몰아친 가운데 모비스는 24득점에 성공했다. 계속 밀리던 오리온스였지만 2쿼터 중반부터 점수 차를 좁히기 시작했다. 맥거원(9점)과 오용준(8점)이 꾸준하게 득점을 올려준 것. 그러나 오리온스는 종료 1초전에 로렌스 엑페리건에 파울을 범하며 자유투를 내줘 45-49로 1쿼터에 비해 더 점수 차가 벌어졌다.
3쿼터 들어 오리온스는 모비스의 공격을 완벽하게 봉쇄하며 대반격을 펼쳤다. 전반에 맹활약을 펼쳤던 양동근이 침묵에 빠지자, 모비스는 단 10득점에 묶여 버리고 말았다. 이 틈을 타 오리온스는 대거 27점을 몰아치며 72-59로 역전에 성공했다. 특히 오용준은 11점을 기록하며 역전의 주역이 됐다.
오리온스는 4쿼터 막판 3점 차까지 추격에 당한 데다가 오용준이 5반칙 퇴장을 당하며 위기에 처하기도 했지만, 끝까지 리드를 지켜내며 84-79로 승리를 거뒀다.
sports_narcotic@osen.co.kr
<사진> KBL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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