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인정 대활약' 현대캐피탈, KEPCO45에 짜릿한 역전승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0.12.21 21: 08

이변이 일어날 뻔 했다. 우승후보 현대캐피탈이 하마터면 KEPCO45에 잡힐 뻔 했다.
2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펼쳐진 NH농협 2010-2011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최약체 팀인 KEPCO45와 우승후보 현대캐피탈의 시즌 첫 번째 대결. 현대캐피탈의 완승이라는 되리라는 예상과 달리 승부는 완벽한 접전의 연속이었다.
현대캐피탈이 역대 통산전적서 35승 2패로 앞서 일방적인 우세가 예상됐던 경기는 밀로스의 트리플 크라운과 대형신인 박준범을 앞세운 KEPCO45의 화력에 접전 끝에 간신히 3-2(22-25 21-25 25-18 25-19 15-13) 역전승을 거뒀다. 시즌 3승째로 현대캐피탈은 승률 5할을 넘겼다. KEPCO45는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치며 시즌 4패째를 당했다.

초반 분위기는 KEPCO45가 주도했다. KEPCO45는 블로킹과 범실에서 현대캐피탈에 밀렸지만 공격에서 현대캐피탈을 압도하며 완승을 연출했다.
1세트는 대형 신인 박준범이 서브 에이스 한 개를 포함한 8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고, 밀로스와 방신봉이 4점과 3점을 뽑아내며 박준범을 측면지원하며 공격 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백전 노장 방신봉은 22-21 접전 상황에서 천금같은 속공을 성공시키면서 리드를 벌렸고, 24-22에서는 박준범이 시원한 스파이크서브를 성공시키면서 첫 세트를 KEPCO45가 따냈다.
2세트에서도 대형신인 박준범이 불을 뿜었다. 박준범은 가로막기 3점을 포함해 무려 9점을 뽑아내며 현대캐피탈의 공격과 수비를 무너뜨렸다. 13-12로 근소하게 앞선 상황서 소토의 서브 실수로 한 점을 달아난 KEPCO45는 박준범이 주상용의 백어택을 가로막고 난 뒤 날카로운 퀵오픈을 성공시켰고, 또 다시 주성용의 백어택을 박준범이 또 한 번 가로막으며 17-13 넉 점차로 벌렸다. 박준범은 18-13에서 또 다시 멋진 스파이크서브를 현대캐피탈 코트에 꽃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사실상 2세트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그러나 강팀은 위험한 순간에 강했다. 3세트 부터 현대캐피탈의 강력한 반격이 시작됐다. 1, 2세트 잠잠했던 소토가 온 몸을 날리는 힘있는 경기로 경기의 흐름을 뒤집었다. 소토는 무려 8점을 3세트에 집중시키며 추격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현대캐피탈의 반격은 4세트에서도 이어졌다. 소토와 함께 백전노장 후인정이 김호철 감독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후인정은 천금같은 가로막기로 결국 승부를 풀세트까지 몰고갔다.
마지막 5세트. 양 팀이 총력전을 펼치며 13-13까지 흘러갔다. 여기서 후인정이 다시 날았다. 13-13에서 날카로운 퀵오픈으로 매치포인트를 올렸고, 한상길이 천금같은 가로막기에 성공하며 현대캐피탈이 웃었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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