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족해 본 기억이 없다".
내년 1월 8일 카타르 도하에서 개막되는 아시안컵 2011을 위한 국내파의 제주 서귀포 전지훈련이 지난 21일 속개됐다. 전날 K리그 시상식 관계로 휴식을 취했던 대표팀은 이날 여러 훈련을 실시하며 아시안컵을 위한 행보를 이어갔다.
처음으로 전술훈련을 실시한 손흥민(18, 함부르크)은 초반 적응이 쉽지 않아 보였다. 짧은 패스를 연결하며 경기를 펼친 조광래 감독의 훈련을 펼친 손흥민은 시간이 지나면서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이미 분데스리가 경기를 현지서 관전하며 손흥민의 움직임을 지켜본 조광래 감독은 조심스러운 반응을 나타냈다. 조광래 감독은 "아직까지는 컨디션 회복도 안된 상황이라 파악이 힘들다"면서도 "생각보다 볼 다루는 감각이 좋은 것 같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또 조 감독은 "아직은 팀의 훈련 리듬에 적응이 안된 것 같다. 22일 오후 자체 연습경기를 해봐야 알 것 같다"며 최종 평가를 유보했다.
손흥민 본인도 훈련 자체에 대해서 큰 만족감을 표시하지 않았다. 자신의 상태가 완벽하지 못했기 때문에 훈련에 불만이 있었던 것. 특히 선배들과 함께 하면서 부담감도 컸기 때문에 완벽하다는 이야기를 하기는 어려웠다.
손흥민은 훈련을 마친 후 "조광래 감독님이 많은 말씀은 해주지 않으셨지만 선배들과 함께 하면서 정말 재미있었다"면서 "여러 가지 배울 수 있었다. 아직 어리기 때문에 더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또 손흥민은 개인적인 아쉬움을 드러냈다. 대표팀 합류 첫 날임에도 불구하고 팬들에게 사인 공세를 받던 그는 "나는 개인적으로 훈련을 한 후 만족했던 기억이 없다. 오늘도 감독님의 지시와 선배들의 훈련은 정말 대단했지만 개인적으로 만족하지 못했다. 더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다"고 단정지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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