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기훈, 부상 털고 아시안컵 위해 '훨훨'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12.22 08: 05

"걱정이 계속되더라고요".
내년 1월 8일 카타르 도하에서 개막되는 아시안컵 2011을 위한 국내파의 제주 서귀포 전지훈련이 지난 21일 속개됐다. 전날 K리그 시상식 관계로 휴식을 취했던 대표팀은 이날 여러 훈련을 실시하며 아시안컵을 위한 행보를 이어갔다.
이날 오전 훈련서 참가하지 않았던 염기훈(수원)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오른쪽 발 중족골에 통증이 있었던 그는 훈련을 소화하지 않았다. 이상덕(대구)과 함께 오전 체력 훈련에 빠졌던 염기훈은 숙소에서 통증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었다.

염기훈은 부상에 대해 악몽과 같은 기억이 많다. 특히 염기훈의 경우 1차 소견에서 부상의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과거 세 차례 발등뼈 피로골절로 인해 수술을 받은 이력이 있는 만큼 무리한 훈련은 자제해야 한다는 게 의무팀의 판단이었다.
대표팀은 현재 부상 주의보 발령 중. 대표팀은 서귀포서 치른 명지대와 연습경기(4-0 승)에서 무릎 십자인대 부상을 당한 김주영(경남)을 비롯해 각각 허벅지와 무릎 부위에 부상의 위험을 안은 정조국과 신광훈(포항)을 집으로 돌려보낸 바 있다.
오후 훈련에 참가한 염기훈은 "부상으로 아픈 기억이 많아서 오전에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다"면서 "걱정이 심한 것일 수 있지만 나름대로 부담이 컸다. 다행히 검사 결과 큰 이상이 없어 짐을 덜었다"고 말했다.
염기훈의 경우 대표팀에서 소금과 같은 존재. 두드러지지는 않지만 전술 운용에 있어 염기훈의 역할은 대단히 크다. 허정무 감독에 이어 조광래 감독도 변함없이 염기훈에 대한 기대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
지난 시즌 시작과 함께 수원 유니폼을 입은 염기훈은 시즌 초반 부상으로 고전했지만 월드컵에서 돌아온 하반기부터 K리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A컵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시즌 통산 25경기 7골 12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10월 24일 부산과 FA컵 결승에서 자신의 전매 특허인 왼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기록, 팀에 우승 트로피와 2011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을 안겨줬다.
과연 부상을 훌훌 턴 염기훈이 어떤 모습으로 대표팀에 공헌을 하게 될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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