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보다 형으로 생각하는 찬호형과 같은 팀에 뛰게 돼 기쁘다".
'국민 타자' 이승엽(34, 오릭스)은 '코리안 특급' 박찬호(37)와 한솥밥을 먹게 된 소감을 밝혔다. 동양인 투수로 메이저리그 통산 최다승(124승) 기록을 보유 중인 박찬호는 오릭스와 1년간 최대 220만 달러(연봉 120만 달러, 인센티브 100만 달러)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무라야마 요시오 오릭스 구단 본부장은 박찬호를 선발 투수로 기용할 뜻을 내비쳤다.

지난 21일 대구 모처에서 이승엽은 "찬호형과 2006년 WBC 대표팀에서 함께 뛰었는데 내년에 같은 유니폼을 입게 된다니 설렌다"며 "찬호형이 마운드에 서 있을때 내가 1루 수비를 한다면 가슴이 뭉클할 것 같다. 서로 잘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또한 "찬호형이 등판하는 날에 내가 홈런을 때려 승리를 이끌고 둘이서 히어로 인터뷰에 나선다면 얼마나 좋겠냐"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박찬호는 21일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피트니스 센터 'PARK 61'에서 열린 오릭스 입단 기자회견을 통해 "이승엽이 재기하고 선전할 수 있도록 내가 도울 수 있는 부분에서 최대한 돕고 싶다"며 "낯선 곳에서 도전하는 내게도 이승엽이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상부상조의 자세로 나아가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일본 무대에서 7년간 뛰었던 이승엽은 "찬호형은 자기 관리가 뛰어나고 경험이 풍부해 모든 선수들이 롤모델로 삼을 수 있는 선수"라고 치켜 세운 뒤 "서로 도와가며 국위 선양에 이바지하고 싶다. 찬호형과 한 팀에서 뛰게 돼 기쁘고 한국 선수가 투타에서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chanik0105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