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34), 박찬호(37, 이상 오릭스)에 이어 김병현(31)도 일본프로야구 진출을 노크하고 있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22일 '이례! 라쿠텐, 김병현을 스프링캠프에서 재테스트'라는 제목을 싣고 지난 11월 입단 테스트를 받았던 전 메이저리그 투수 김병현이 오는 2월 오키나와 쿠메지마 캠프에서 재테스트를 실시한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라쿠텐과 입단 계약을 맺을 경우 메이저리그 통산 86세이브를 기록한 만큼 라쿠텐의 새로운 스토퍼 후보로 기대가 된다고 언급했다.

김병현은 지난 11월 16일과 17일 이틀 동안 K스타 미야기 구장에서 테스트를 받았다. 그러나 구속이 130km대에 머물러 150km를 넘나들던 예전의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에 라쿠텐 프런트는 입단을 보류했다.
하지만 새롭게 사령탑이 된 호시노 센이치 신임 감독이 "실전을 치르지 않았고 이틀간의 테스트로는 판단이 어렵다"면서 "스프링캠프에서 봐도 된다. 본인이 원하면 캠프로 와도 좋다"고 이례적으로 다시 기회를 준다는 방침을 세웠다.
김병현은 지난 2007년 이후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2008년 3월 피츠버그에서 방출된 후 2009년까지 2년 동안 야구를 하지 않았다. 올해 미국 독립리그를 통해 복귀, 10경기에 등판한 것이 다였다. 이런 김병현의 공백을 고려한 호시노 감독이 구단 측에 김병현의 재테스트를 부탁한 것이었다.
이 신문은 "두 번의 입단 테스트는 이례 중에서도 이례적인 것"이라면서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54승 86세이브를 거둔 실적이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이어 김병현은 지난 11월 "이제부터 연습하면 본래의 모습에 되돌아올 수 있다"면서 테스트 후 미국에서 개인 훈련에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또 호시노 감독은 새로운 마무리 후보에 대해 "급하게 잡을 필요는 없다. 5월이라도 좋다"고 미국에 파견돼 있는 편성부에 말한 상태다. 하지만 김병현의 부활도 시야에 넣어 편성을 진척하고 있다고 <스포츠닛폰>은 설명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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