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판 트루먼쇼 원본 테이프 봤더니…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0.12.22 08: 49

방송 최초로 스태프 없이 여행을 떠난 멤버들의 이야기가 기대를 모으는 '1박2일'의 PD가 편집의 고충을 토로했다.
KBS 2TV 주말 버라이어티 '해피선데이-1박2일' 이동희 PD는 최근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제작진이 녹화 현장을 직접 보지 못했기 때문에 아무래도 편집에 어려움이 따르더라"고 말했다. '1박2일'은 지난 19일 방송분에서 '우리끼리 산골여행'이란 타이틀로 스태프 없이 여행길에 오른 멤버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이날 방송분 오프닝에서 제작진은 "아무도 따라가지 않을 테니 여러분들끼리 생활하고 촬영하고 알아서 해보시라"는 주문을 해 멤버들을 당황시켰다. 그리곤 멤버들에게 강원도 인제에 위치한 베이스캠프 주소와 차량, 카메라 몇 대만을 안긴 채 사라진 것. 이에 강호동 등 다섯 멤버들은 처음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이내 PD 무용론까지 제기하며 상황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알고 보면 그들이 머물 베이스캠프에는 제작진이 몰래 설치해놓은 무인카메라가 기다리고 있다. 멤버들이 직접 촬영한 분량 말고도 제작진의 무인카메라를 통해 멤버들의 일거수일투족이 여과 없이 촬영된단 얘기.

'1박2일'판 트루먼쇼로 불린 이날 방송분에 대해 시청자들은 높은 기대를 표하고 있다. 과연 어떤 그림이 어떻게 나왔을지 호기심이 증폭된 상황. 그러나 녹화 현장에 직접 함께 하지 않았던 제작진은 촬영 후 편집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단 무슨 이야기들이 오가고 어떤 행동들을 했는지 사전에 전혀 아는 바가 없기에 녹화 테이프를 프리뷰(preview)를 하는 데만도 평소보다 훨씬 긴 시간이 필요했다는 전언.
이 PD는 "이번 여행과 같은 콘셉트는 오래 전부터 기획해왔지만 사실상 제작진 입장에서도 무섭고 두려운 부분이 있었다"며 "과연 멤버들끼리만 녹화가 가능할까 걱정됐고 혹시라도 생길 돌발 상황이나 비상사태, 멤버들의 안전에 대한 고민도 있었다. 그러나 실제 해보니 생각 보다 잘 마무리 되었고 재미있는 그림들도 많아 만족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아무래도 편집은 쉽지 않더라"는 이 PD는 "PD 여럿이 매달려 녹화 테이프를 모두 보는 데만도 시간이 오래 걸렸다. 지난 주 방송분을 위해 예고를 만드는 데만도 시간이 꽤 걸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우리끼리 산골여행' 편은 오는 26일, 본격적인 여행기가 담긴 2탄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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