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캠프 마감' 조범현, "내년에는 SK와 경쟁해야 한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0.12.22 10: 28

"SK와 경쟁을 벌여야 하는데".
KIA 선수단이 일본 미야자키 휴가 마무리 캠프를 마치고 22일 귀국길에 올랐다. 길게 78일짜리 훈련을 받은 선수들을 포함하면 어느해 보다 많은 훈련 기간과 훈련량을 소화한 마무리 캠프였다. 훈련에 참가한 선수들은 역대 최다량으로 땀을 뺐다.
조범현 감독은 마무리 캠프 훈련 성과에 대해 "일단 내년 스프링캠프를 준비할 수 있는 힘을 마련했다. 선수들의 동의하에 12월 훈련을 했는데 바로 스프링캠프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효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을 꺼냈다.

구체적으로 투수진에서는 곽정철, 손영민, 박성호 등이 성과가 있었다고 꼽았다. 그는 "올해는 (주축 미들맨) 정철이와 영민이가 자신감이 크게 떨어졌다.  이번 마무리 캠프를 거치면서 자신들의 볼을 다시 던질 수 있는 힘을 되찾은게 큰 수확이다. 박성호도 좋은 모습을 보였는데 자신감이 생긴것 같다"고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특히 김진우와 한기주에 대한 기대감도 빼놓치 않았다. "김진우는 내년 스프링캠프에서 자신의 볼을 던질 수 있을 것 같다. 한기주와 함께 두 투가 내년 시즌 전력이 될 가능성이 있다. 내년에는 설령 풀타임이 아니더라도 무리없이 보낸다면 마운드의 활용폭도 넓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기주는 마무리캠프에 참가하지 않았지만 재활군에서 내년을 기약하고 있다.
타자 가운데는 김주형 최훈락 김다원 등을 거론했다. "가장 많은 훈련을 펼친 선수들이다. 아마 하루 1000개 이상의 배팅을 했다. 이들이 내년 1군 전력이 되어야만 활용폭이 넓어진다. 기존 선수들과 함께 팀 전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바람을 밝혔다. 이적생 김다원은 유일하게 78일간 훈련을 잔부상 없이 소화해 마무리캠프 으뜸 선수로 꼽혔다.
조 감독은 "최희섭과 김상현이 잘 해주었다"면서 고마움을 표시했다. 새롭게 주장으로 뽑힌 최희섭은 맨앞에서 솔선수범해 선수들을 이끌었다. 그리고 김상현 역시 무릎통증 없이 최고의 컨디션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희망을 안겨주었다. 조 감독은 "두 타자가 우승 후유증을 겪은 작년과 달리 착실한 훈련량을 소화한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라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한국시리즈 우승팀 SK도 22일 마무리 캠프를 마치고 귀국한다. 조감독은 "내년 시즌 SK는 김재현 나주환 카도쿠라 등이 없어 외형상 전력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LG에서 트레이드한 안치용 최동수 권용관에 박진만 등이 있고 용병투수들이 활약한다면 여전히 강한 팀이다. 우리도 내년에는 SK와 경쟁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KIA는 2010시즌 SK의 벽을 넘지 못했다. 팀간 전적에서 SK가 14승5패로 압도했다.  KIA의 치명적인 16연패도 SK에게 당한 역전패에서 비롯됐다. 조 감독은 내년 시즌 정상 재도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SK의 벽을 넘어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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