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한지(韓紙) 스피커 세계 첫 상용화
OSEN 박봉균 기자
발행 2010.12.22 13: 37

프리미엄급 소리재생..신형 그랜저에 장착  
[데일리카/OSEN= 박봉균 기자] 차량용 멀티미디어 부문에서 세계적 기술력을 갗춘 현대모비스가 세계 최초로 한지를 이용한 프리미엄 스피커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현대모비스는 기존 스피커보다 환경 친화적이고 맑고 청아한 소리를 재생하는 한지(韓紙) 프리미엄 스피커를 개발, 내년 1월 출시예정인 그랜저HG에 첫 적용된다고 22일 밝혔다.

현대모비스가 이번에 개발한 프리미엄 한지 스피커는 닥나무에서 인피섬유를 추출해 전통방식으로 한지를 만들어 진동판 보디의 소재로 사용했으며, 엣지도 환경 친화적인 실리콘 고무를 사용했다.
한지는 물론 실리콘 고무 역시 폐기할 때 화학약품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고 불에 타도 유해가스가 발생하지 않는 게 특징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진동판 보디의 한지는 섬유장의 길이가 길어 중저역대에서 자연스럽고 안정된 소리를 낸다. 또 내구성이 좋아 소리의 손상이 적고 단단한 저음을 재생해 맑고 청아한 소리를 운전자에게 제공한다.
엣지에 사용된 실리콘 고무는 급격한 온도 변화에도 변형이 거의 생기지 않아 안정적인 소리를 내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인희식 현대모비스 연구소 상무는 “한국 전통의 한지를 스피커에 적용하는 기술은 오직 현대모비스만이 개발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성능과 환경 측면에서 기존 스피커보다 우수하면서도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 국내외 시장에서 해외 유명 브랜드와 경쟁할 수 있는 충분한 상품성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한편 현재 프리미엄 사운드의 전 세계 시장 규모는 약 3조9000억원으로 추산되며, JBL, 인피니티, 렉스콘(Lexicon), 하먼카돈(Harman/Kardon), 마크레빈슨(Mark Levinson) 등의 유명 브랜드를 보유한 하먼 인터내셔날이 45%를, 보스(BOSE)가 25%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시장 규모는 약 2000억원으로 현대·기아차는 하먼 인터내셔널 제품을, 르노삼성은 보스 제품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현대모비스는 2006년부터 프리미엄 사운드용 디지털 앰프와 스피커를 자체 개발, 2008년부터 그랜저(TG), 쏘나타(YF), K7, K5 등의 현대·기아차의 국내 및 미국 수출용 차량에 공급하고 있다. 국내 시장 점유율은 약 10%에 이르고 있다.
 
ptech@dailycar.co.kr/ osenlife@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