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감독이 '멀티 플레이어' 이용래(24, 수원)에게 기회를 줄까?.
내년 1월 8일 카타르의 도하에서 개막되는 2011 아시안컵에 나설 대표팀의 제주 서귀포 전지훈련이 23일 마무리됐다.

'신예 갈색 폭격기' 손흥민(18, 함부르크)가 깊은 관심을 받은 가운데 조광래 감독에게 흐믓한 고민을 선물한 선수가 있다. 바로 경남에서 지도한 바 있는 이용래.
과거 한국 축구의 유망주였던 이용래는 고려대 재학 시절 부침을 겪었고 2009년 연습생 신분으로 경남에 입단했다. 2002년 대한축구협회 유망주 육성 프로그램에 선발돼 FC 메츠(프랑스)로 유학을 갔을 때도 이용래는 왼쪽 풀백 요원으로 지도를 받았다.
경남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뛰기도 했던 이용래는 조광래 감독이 찾는 몇 안되는 '멀티 플레이어' 중 한 명. 이용래는 지난 시즌 경남에서 수비수들이 결장하면 풀백으로 뛰었다.
이용래는 이번 전지훈련에서 왼쪽 풀백으로 변신해 만점 활약을 펼쳤다. 이용래는 지난 22일 청백전에서 75분간 A팀의 왼쪽 풀백으로 기용됐고 최효진(상무)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이용래는 "조광래 감독님께서 특별히 해주시는 말씀은 없다"면서 "새로운 기회를 잡았다는 생각 보다는 그냥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다. 어떤 기회가 주어지든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물론 이용래에게는 약점이 분명히 있다. 경험 부족과 함께 A매치에서 왼쪽 풀백으로 테스트를 받지 못한 점도 조 감독의 선택을 주저하게 할 요소다. 어쨌든 이용래는 조광래 감독의 시스템에 완벽하게 적응했던 선수다.
조광래 감독은 오는 24일 아시안컵에 출전할 최종 엔트리 23명을 발표하고 26일 해외 전지훈련 캠프인 UAE(아랍에미리트연합) 아부다비로 출국한다.
박지성(2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청용(22, 볼튼) 박주영(25, AS모나코) 등 해외파 선수들은 27일 현지에 합류한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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