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해야지 싶었는데 나서줘서 고맙다".
김성근(68) SK 감독이 프로야구 제 9구단 창단을 선언한 기업이 등장한 데 대해 즉각적인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김 감독은 22일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엔씨소프트라는 회사가 제 9구단 창단 의사를 표시했다고 들었다"면서 "야구계로서는 환영할 일이 아닌가 싶다. 개인적으로도 대환영"이라고 밝은 목소리를 냈다.

이날 온라인 게임 전문기업인 엔씨소프트는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창원시를 연고로 하는 프로야구 구단 창단 의향서를 제출했다. 1997년 3월 설립된 중견 기업인 엔씨소프트는 1998년 9월 서비스를 시작한 '리니지' 시리즈로 더욱 유명하다.
KBO는 "엔씨소프트 포함 3개 기업이 창원을 연고로 하는 9구단 창단에 뜻을 전했다"고 말했지만 제 9구단 창단의 본격 물꼬를 튼 기업이라는 점에서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내년 1월 11일 열리는 이사회에서의 의결에도 좀더 유리할 수 있다.
김성근 감독은 지난 10일 열린 일구상 시상식에서 '제 9, 10구단 창단'과 관련해 역설한 적이 있다. "9, 10구단 창단은 지금이 적기다. 이를 위해서는 다른 구단이 희생도 감수할 필요가 있다. 야구인들도 인식을 바뀌야 한다. 그래야 팬들이 식상해 하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연 김 감독은 "창원시 등 지방자치 단체에서 먼저 경기장을 짓고 후원해주는데 야구계도 가만히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 "누군가 나서줬어야 했는데 한 기업이 나서줬다. 이제 우리가 받아줘야 하지 않겠나"라고 역설한 김 감독이었지만 엔씨소프트의 주식이 프로구단 창단 의사를 나타내자 떨어졌다는 소식에 "좋은 일만 있어야 할텐데…"라며 살짝 걱정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김 감독은 이날 고치 마무리 캠프를 마친 후 귀국한 선수단과 떨어진 채 일본에 남아 개인적인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letmeout@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