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과 생활관리를 통한 자가면역질환 크론병 치료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0.12.23 09: 19

-단순한 증상이라도 방치하면 안된다
경기도에 사는 주부 K씨는(37) 오래 전부터 잦은 복통증세로 고생을 해왔다. K씨는 직장에서 잦은 야근과 함께 야식을 즐겨먹는 일이 많았다고 한다.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었던 탓일까? 다음날 복통은 어김없이 찾아왔고, 설사증상이 계속해서 지속되자 주위의 권유로 병원을 찾은 결과 전문의로부터 크론병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K씨가 앓고 있는 크론병이란 질환은 염증성 장질환으로 원인을 알 수 없으며, 원인을 없애 주는 근본적인 치료가 아직까지는 불가능하다고 한다. 그렇다면 원인을 알 수 없는 자가면역질환 크론병, 과연 어떻게 치료를 해야 할까. 지금으로서는 염증성 장질환인 크론병 치료의 목표로 질환을 완전히 없애는 것이 아닌 염증을 가라앉히고, 증상을 없애줌으로써 정상 생활을 할 수 있게 한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자가면역질환인 크론병 전문병원인 내미지한의원의 김영진원장은 “크론병과 같은 자가면역질환은 면역력 증강과 생활습관 개선 등 근본적인 접근 방식의 면역치료가 효과적입니다. 면역치료는 부작용이 적으며 높은 완치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지속적인 생활 관리와 꾸준한 치료를 통해 면역기능이 완전히 안정화 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또한 서구적 식생활로 인해 기름진 음식이나 육류, 유제품, 자극이 강한 향신료, 알코올, 커피, 탄산음료 등의 섭취로 장내 면역체계가 비정상적인 활동을 하게 되어 발병확률이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으니 되도록이면 삼가 하는 게 좋습니다”라고 크론병에 대해 설명했다.
크론병을 비롯한 염증성 장질환이 있는 환자의 경우 장의 문제로 인해 영양소 섭취를 제대로 하지 못하므로 영양상태가 불량해지기 쉽기 마련이다. 따라서 열량과 단백질 섭취가 부족하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또한 장세포 재생을 위하여 고단백 식사를 하는 것이 좋고 기름진 육류를 뺀 생선, 콩 등이 좋다고 한다.
또한 비타민, 무기질이 결핍될 위험이 있으므로 별도로 보충하여야 하며, 설사와 복통을 줄이기 위해서는 자극이 강한 음식, 기름진 음식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지만 설사를 방지하기 위하여 지나치게 섬유소 섭취를 제한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한다.
이같이 설사가 주 증상인 크론병은 오래되면 영양의 흡수가 제대로 일어나지 못하므로 영양실조의 증세로 야위고 말라서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확실한 완치법이 없어 최대한 증상을 완화시키고 영양과 생활관리를 통한 염증과 손상을 늦추는 것이 치료의 목표라고 할 수 있다.
대개 젊은 층의 달라진 식습관으로 인해 잘 발생하는 이 질환은 단순한 증상으로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이 질환은 완화되는 것 같다가 어느 순간 다시 악화되는 패턴이 반복 되어지기 때문에 이러한 증상이 지속적으로 계속된다면 크론병 전문의를 찾아 진단을 하는 게 좋다고 하겠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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