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고려치 않고 있다”.
국내 최대 게임업체인 엔씨소프트가 경남 창원시를 연고지로 하는 프로야구 제9구단 창단의향를 밝힌 가운데 제10구단 창단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엔씨소프트 외에 2개 기업이 9구단 창단 의사를 갖고 있다고 밝혀 아직까지는 9구단 주인공이 누가 될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KBO 고위관계자는 “후보 기업들을 교통정리해야 한다. 9, 10구단으로 나누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제9구단을 먼저 창단하고 뒤이어 10구단 연고지와 기업을 결정하기 위해 분주하다는 것이다.

창원시가 제9구단 연고 도시로 나선 반면 제10구단은 아직까지 연고지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하지만 KBO는 조만간 10구단 연고지 후보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프로야구 구단이 없는 경기도가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경기도에서는 이미 구장이 있는 수원을 비롯해 안산시, 성남시, 용인시 등이 프로야구단 유치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KBO는 10구단 창단 후보 연고지와 기업들을 놓고 옥석을 고르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지난 11월 제10구단 창단 의사를 피력했던 미국의 식음료업체인 오베이션사는 후보 기업에서 제외된 것으로 밝혀졌다.
KBO 관계자는 “오베이션사는 10구단 후보로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오베이션보다 더 나은 기업들이 10구단 후보로 있다”며 오베이션을 배제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이미 내부검증에서 오베이션은 불합격 판정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9구단 후보도 물론 아니다.
사실 오베이션사도 안산돔구장을 전제로 10구단 창단 의사를 밝혔기에 현재로서는 국내 프로야구단 창단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다. 안산돔구장 건설이 중단된 상태로 아직까지 재개여부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오베이션사는 미국 마이너리그 구단을 운영중인 식음료 업체로 안산돔구장을 짓게 되면 홈구장 사용권을 확보하며 한국프로야구에 뛰어들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8개구단 사장들로 구성된 KBO 이사회는 ‘9, 10구단 창단에 찬성하는 분위기이나 어떤 형식으로 할 것인지, 후보 기업의 실체와 의지 확인 등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모았다.
프로야구 제10구단이 과연 어느 연고지에 어느 기업이 창단을 할 것인지 관심사가 되고 있다.
sun@osen.co.kr
<사진>건축이 중단된 안산돔구장 조감도. 오베이션은 안산돔을 연고지로 10구단 창단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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