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kg' 정현욱의 눈물겨운 체중 감량 성공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0.12.23 11: 54

삼성 라이온즈 투수 정현욱(33)이 두부와 야채 위주로 식단을 구성하고 혹독한 훈련을 통해 10kg 감량에 성공했다. 정현욱은 22일 "탄수화물은 절대 안 먹고 배고프면 물을 마신다. 정말 힘들다. 처음에 라면이 어찌나 먹고 싶은지"라고 혀를 내둘렀다. 넥센 투수 박성훈(28)과 함께 지내는 정현욱은 "성훈이가 새벽에 양념치킨을 시켜 먹는 모습을 바라보며 하나도 안 먹었다"고 웃었다.
신인 시절 팀내 최고의 대식가로 군림했던 정현욱은 입단 동기 이계성(한국야구위원회 심판위원)과 함께 숙소 식당의 남은 밥을 다 해치운 뒤 허기를 달래기 위해 감자탕 한 솥을 비우고 숙소에 들어올때 빵을 사들고 들어왔다고 한다. 정현욱은 "그때 피자 2판 정도 먹었다. 그러나 아무리 먹어도 살이 찌지 않았다. 당시 78kg에 불과했다"며 "지금은 피자 한 조각만 먹어도 배부르다"고 말했다.
정현욱은 캐나다 유학파 출신 이영목 트레이너의 개인 지도 속에 체력 훈련에 전념하고 있다. 그는 "인바디 체크한 뒤 닭가슴살, 계란 흰자, 야채 위주로 먹으며 운동하니까 크게 힘들진 않다"며 "10여년 전에 김동재 코치님께서 '몇년 뒤에 스포츠 영웅시대가 분명히 온다. 그날을 위해 냉장고 안에 있는 탄산음료 다 버리고 오렌지 주스나 우유를 마셔야 한다'고 하셨다. 당시에는 귀에 들어오지 않았는데 그때 그런걸 알았다면 지금 고생할 일이 없을 것"이라고 웃었다.

@chanik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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