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공식석상' 김광현, "27일 재검 후 훈련 돌입"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0.12.23 13: 20

"내 부주의다. 좀더 몸관리 열심히 해야겠다".
SK 와이번스 에이스 김광현(22)이 안면 마비 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등장, 관심을 모았다.
김광현은 23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광장동 쉐라톤 워커힐 호텔 코스모스홀에서 가진 '제 1회 SK 야구 꿈나무 장학금 전달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한국시리즈 직후 안면 마비 증세로 치료를 받은 후 바깥 출입을 자제해왔던 김광현은 이날 연신 밝은 표정으로 전달식에 임해 상태가 호전됐다는 것을 알렸다.
김광현은 "오랜만에 인터뷰를 하니까 떨린다"면서 "질문을 독한 것으로 해달라"고 농담하며 기자들을 맞이하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자신의 몸상태에 대해 "많이 좋아지고 있다. 운동을 하지 못한 채 계속 쉬었다"고 설명한 그는 "마음 고생이 많았는데 몸이 좋아지면서 마음도 편해졌다"고 밝혔다. 지난달 25일부터 훈련을 시작했던 김광현이었다. 그러나 다시 상태가 좋지 않으면서 운동을 멈춰야 했다.
그는 "오는 27일 병원에서 검진을 받은 후 훈련을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광현은 점점 몸이 좋아지고 있는 만큼 검진에서도 훈련이 괜찮다고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연말 시상식장은 안간 것이 아니라 못 간 것"이라고 아쉬워한 김광현은 "많이 서운했다. 내년 더 좋은 성적을 거둬 시상식도 가고 상도 타겠다"고 다짐했다. 김광현은 아시안게임 대표팀과 각종 시상식에서 함께 하지 못한 류현진(23, 한화), 이대호(28, 롯데) 등에게 공식적인 자리에서 축하하지 못해 미안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특히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뽑혔다가 안면 마비 증세로 사퇴한 것에 대해 "팬들에게 죄송하고 금메달을 딴 선수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보낸다"면서 "이번 아시안게임에 출전하지 못한 만큼 두 배로 더 뛰어야 할 것 같다. 내 부주의였던 만큼 더 몸관리를 잘하겠다"고 미안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김광현은 아시안게임을 집에서 TV로 시청했다고 밝혔다. "보는 것이 힘들더라. 나가서 뛰었어야 하는데"라면서 참여하지 못한 아쉬움을 전한 뒤 "한국시리즈 후 캐치볼을 한 번도 하지 못한 것이 가장 걱정된다. 하지만 작년에도 재활을 열심히 해서 올해 성적이 나온 만큼 내년에 더 멋진 모습을 보이기 위해 재활에 전념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유영구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와 강승규 대한야구협회 회장 등 130여 명의 야구관계자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올해 처음으로 시행하는 'SK 야구 꿈나무 장학금 전달식'은 대한야구협회와 SK가 아마야구 활성화 및 우수선수 육성을 위해 마련한 행사다. 특히 'SK 야구 꿈나무 장학금'은 2009년 KBO 제6차 이사회에서 '현대구단 연고지 분할 보상금 재정산'을 통해 SK가 조성한 장학금이다. SK는 매년 초,중,고 꿈나무를 선정하여 21명에게 총 240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하기로 했다.
또 김광현, 정근우, 최정은 수상자 21명과 'SK꿈나무 멘토-멘티 결성식'을 가졌고 21명의 꿈을 적은 '드림 볼을 타임캡슐에 넣어 20년 후에 오픈하는 '타임캡슐 21' 행사도 가졌다.
 
letmeout@osen.co.kr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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