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황해’에서 연변남자로 분했던 하정우가 차가운 도시 남자가 됐다.
하정우는 패션잡지 ‘바자’의 1월호에 실릴 인터뷰와 화보 촬영을 통해 스타일리시한 매력을 뽐냈다.
이번 화보 촬영을 진행한 하정우는 “근사하게 옷을 차려 입었지만 화보 촬영 내내 어떤 자세를 취하든 어떤 표정을 짓든 제가 ‘황해’ 속 ‘구남’의 모습으로만 보이는 거에요. 1년이란 시간은 어떤 사람을 흉내만 낸다 해도 그 사람으로 만들어버릴 만큼 오랜 기간이잖아요”라며 소감을 전했다.

‘황해’는 2008년 ‘추격자’의 나홍진 감독과 하정우, 김윤석이 2년만에 의기투합해 만든 영화로 공감의 순도를 최대치로 끌어올려 만든 또 한 편의 지독한 남자 이야기다.

절박한 사투를 그린 영화답게 ‘황해’는 하정우에게 “군 제대 후 입대 영장을 받는 꿈”에 비유할 만큼 고생의 트라우마로 기억됐다. 그렇게 고생스러웠던 건 디테일에 집중한 탓. 극 사실주의적인 영화를 위해 나홍진 감독은 양말의 무늬까지 신경 쓸 정도였다.
하정우는 “마작을 하는 장면을 위해서 저와 윤석이 형은 일주일 동안 하루에 7-8시간씩 마작을 했어요. 집에 마작 테이블도 아예 갖다 둔걸요. 지나고 보니까 어느 정도만 했어도 대세에 지장은 없었을 것 같은데 그때는 정말 감독, 배우, 스태프 할 것 없이 치열하게 매달렸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한편 영화 ‘황해’는 아내를 찾기 위해 청부살인을 맡아 황해를 건너 온 연변 남자가 살인자 누명을 쓴 채 지독한 놈들에게 쫓기면서 벌이는 절박한 사투를 그린 작품으로 22일 개봉하자마자 첫날 13만 관객을 돌파하며 단번에 박스오피스 1위로 올라섰다.
bongjy@osen.co.kr
<사진> 바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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