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클래지콰이(DJ 클래지, 호란, 알렉스)가 연말 공연으로 한 해를 마무리한다.
클래지콰이 공연은 웅장한 무대 세팅이나 화려한 게스트 등이 아닌, 음악 하나만으로 관객을 끌어당기는 '가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공연 중 하나'로 손꼽힌다. 올해 개별 활동이 유난히 두드러졌던 클래지콰이가 음악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며 본인들에게나 팬들에게나 뜻깊은 선물을 안길 예정이다.

오는 24일 경산 실내체육관에서 '2010 클래지콰이 크리스마스 이브 콘서트'를 갖고 30일과 31일 양일간에는 서울 청담동 클럽 '앤서'에서 여는 'Adieu 2010 CLAZZIQUAI' 콘서트로 한 해를 정리할 예정이다.
- 개별 활동이 많은 한해였다. 근황은?
▲ (DJ) 클래지 : 한 해 동안 음악 작업을 다양하게 많이 했는데, 겉으로 두드러지게 나오는 작업이 없었던 것 같아 모르시는 분들이 보면 오래 쉬었다고 생각하실 수도(하하).
호란 : '시사랭크쇼', 익스트림 서바이벌 레이싱퀸', '열광' '테이크 아웃' 등의 MC를 했다. (그녀는 MC계의 차도녀라 불린다). (MC를 하며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것은?) 경쟁하는 컨피티션 프로그램에서는 내가 점차 참가자의 마음이 돼 떨어지면 가슴이 아프다. 평가하는 입장은 MC로서 마음이 굉장히 안 좋다.
알렉스 : 현재 KBS 1TV 일일드라마 '웃어라 동해야'에 출연 중이다. 드라마에서 트레이닝복 입고 메이크업 안 하고 정말 편하게 나오지. 촬영하기는 편안한데 보시는 분들이 조금 놀라시는 것 같기도 하고. 아주 내추럴하게 나온다(허허).
- 호란은 KBS 2TV '국가가 부른다'로 올해 연기자 도전을 했다.
▲ 내 상대역이 김상경 선배였는데, 김 선배 등 연기파 선배들과 함께 해 정말 많이 배웠다. 내가 대충하면 안되는 상황이었다. 주변에서 강신일 선배가 심적으로 실질적으로 조언도 많이 해주셨다. 당시 내가 좀 급하게 캐스팅 돼 드라마 촬영 전 1달 정도 밖에 준비기간이 없던 것이 아쉽다. 드라마 후반으로 갈수록 '아 드라마가 이런건가?'란 생각을 했다. 다음에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준비도 준비지만 몸이 풀린 상태로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함부로 뛰어들기는 위험하지만 매력이 있는 작업인 것은 확실하다.
- 개별 활동을 하다보니 클래지콰이로 노래부르는 것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을 것 같은데?
▲ 물론이다. 행사나 밴드 등 풀 셋으로 공연한 것도 꽤 적지 않았지만, 관객층이 다들 조금씩 다르고 즐기시는 마음가짐도 달라 우리가 주인공으로 무대에 서는 것이 그립기도 했다. 그래서 공연이 기다려진다. 12월 초부터 합주 시간, 세션 스케줄을 빡빡하게 하고 있는데 즐겁다.
- 올해 공연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는데?
▲ 대구 경산에서 24일 공연을 갖는데, 대구에서는 해 본 적이 없어서 지방 팬분들에게 좋은 연말 선물이 될 것 같다.
- 4.5 집까지 낸 팀이라 공연 레파토리가 많겠다
▲ 호란 : 아주 많다. 이번 공연에는 레파토리 커버곡이 없다. 이번에는 근 2년 동안 공연에서 안 불렀던 노래들을 부를 것 같다. 크리스마스 캐롤은 1집 남녀 커버곡 찾는 것이 일이었는데 굉장히 힘들었었다. 의외로 남녀 둘이 부르는 곳이 찾기가 힘들다. 우리가 불러 그 다음에 이슈가 된 곡들도 있다. 이제는 우리 것만 소화하기도 벅차다. 솔로곡, 신나는 곡, 차분한 곡 등 정말 많다. 이제는 곡을 처 내야하는 정도?
클래지 : 처냄을 당했던 곡들을 이번 공연에서 선보이겠다.
- 가면 절대 후회하지 않는 공연 중 하나로 손꼽힌다.
▲ 알렉스 : 방송이나 음반으로 보면 우리 공연이 정적일 거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많은데, 신나는 퍼포먼스가 많고, 오시면 굉장히 흥겨워 의외라고 하시는 분들도 많다. 마지막에는 다 같이 뛰면서 구다리를 몇 곡을 붙여서 한다. 박살내는 부분으로 가면 다들 광란에 휩싸인다. 가만히 앉아 계시지 못할거다.
- 보통 연말 공연은 솔로가 가기 망설여지는데?
▲ 호란 : 안그래도 미투데이 반응들이 '가고 싶은데 커플들이 많겠지'라며 솔로분들이 가기를 꺼리시는 것 같은데, 전혀 신경 쓰시지 말고 함께 즐기러 오셨으면 좋겠다.
- 내년에는 클래지콰이를 볼 수 있나?
▲ 볼 수 있을 것이다. 계획하고 있다.
(앨범 발매의 텀이 길어진다는 얘기도 있다) 클래지 : 우리가 텀이 긴 것 같은데 사실 살펴보면 그렇지 않다. 4집 전까지는 쉴 틈 없이 눈썹 휘날리며 앨범을 냈다. 4집 이후부터 조금 길어진거다. 천천히 좋은 음악을 만들어 팬들앞에 서겠다.
- 2011년 신년 소망이 있다면?
▲ 클래지 : 주위 선배들과 함께 내년에 열심히 살고 싶다. 많은 좋은 작곡가들이 아이콘화되는 시대인데, 그 만큼 디지털 싱글만을 위한 경쟁이 치열해졌다. 타이틀곡 시장의 변화가 음악의 단일성을 유도하고 있는 것도 사실. 좋은 작곡가들이 살기 좀 편해지는 시대가 왔으면 좋겠다.
알렉스 : 목표는 따로 없고 늘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야지. 희망사항이 있다면 내년에는 한 달이나 두 달 정도 카메라를 들고 마음껏 사진찍으러 돌아다녔으면 좋겠다.
호란 : 내년 활동하는 이바디가 잘 됐으면 좋겠고, 이바디 오빠들이 돈을 많이 벌었으면 좋겠다(웃음). 딱 음악만 하시는 분들이 좀 어려운 시대인데 디지털 음원 저작권 분배가 투명하게 이뤄지고 음악하고 들이는 노력만큼 잘 됐으면 좋겠다. 팬들의 힘으로 문화가 긍정적으로 바뀌었으면 희망도 있다.
nyc@osen.co.kr
알렉스 : 목표는 따로 없고 늘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야지. 희망사항이 있다면 내년에는 한 달이나 두 달 정도 카메라 들고 마음껏 사진찍으러 돌아다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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