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팀, "김병만이 대상 받아야 할 이유는.."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0.12.24 06: 59

"공개 코미디를 하는 사람들 입장에서 큰 힘이 될 겁니다!"
요즘 KBS 2TV '개그콘서트' 식구들은 후배, 선배이자 동료 코미디언 김병만의 '연예대상' 수상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김병만은 2010 KBS 연예대상 대상 후보까지 합쳐 3년 연속 이름을 올린 상황. 연속2년 고배를 마셨으니 간절함은 더 깊어졌다. 물론 재작년 최우수상을 수상하긴 했지만 그것만으로는 성에 차질 않는단다. 5년여 만에 서울 여의도 KBS를 벗어나 전라남도 광주 조선대학교에서 공개녹화를 가진 '개콘' 식구들을 만나들은 '김병만이 꼭 대상을 받아야 하는 이유'.
▲이수근: 공개 코미디언들 사이에서는 (김)병만이가 대상을 받는다면 정말 큰 힘을 얻는 거예요. 그래서 솔직히 올해는 더더욱 병만이한테 거는 기대가 크고요. 이제는 버라이어티가 아닌 코미디 쪽에서도 대상이 나와야 해요. 요즘처럼 방송 3사 공개 코미디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에서는 절실한 일입니다.

▲김대희: 맞아요. 이번에는 꼭 병만이가 받을 수 있길 기대합니다. 그간 너무 오랫동안 버라이어티 MC들이 대상을 받는 것이 하나의 전통처럼 굳어진 느낌이에요. 저희 말고 MBC나 SBS는 아예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들이 없어져버렸잖아요. 이러한 현실에서 병만이의 대상은 중요합니다. '개콘'의 위상을 위해서나 정통 코미디를 하는 친구들이 어깨에 힘이 들어가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돼 줄 것입니다.
두 사람의 얘기 끝에 김준호 변기수 윤형빈 박성광 박지선 장동혁 박영진 김영희 등 많은 개그맨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너도나도 한마디씩 거든다. "보통 '1박2일'이나 '무한도전' 같은 리얼 버라이어티들은 멤버들 중에 리더 격인 사람이 보이잖아요. 리더가 프로그램을 이끌고 주도하는 게 드러나죠. 그런데 '개콘'처럼 수십 명 개그맨들이 함께하는 프로그램에서 유일하게 김병만이 대상 후보에 오른다는 사실 자체가 분명 남다른 의미입니다. 부디 김병만이 대상을 받을 수 있도록 많은 응원과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그 자리에 앉아있던 개그맨들의 눈빛엔 진심에서 우러난 간절함이 가득했다. 김병만이 대상을 받게 된다면 마치 자신들의 영광인양 부둥켜안을 준비가 그들은 되어있었다. 후배이자 선배, 또는 동료인 그에게 경쟁심을 가지기는커녕, '개콘'의 현실과 공개 코미디의 앞날을 걱정하는 진심에서 모은 간절한 바램이었다.
issue@osen.co.kr
<사진>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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