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물' 고현정, 대통령에서 여자로…권상우와 해피엔딩
OSEN 봉준영 기자
발행 2010.12.23 23: 08

‘대물’ 고현정은 대통령에서 한 여자이자 평범한 엄마로서의 삶으로 돌아갔다.
23일 오후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대물’ 마지막회에서 서혜림(고현정)은 대통령으로 소임을 다한 후 임기를 마쳤고, 하도야(권상우)는 검사직을 벗고 3대 곰탕집 사장님이 됐다. 서혜림과 정치적 라이벌 강태산(차인표)은 ‘개혁정치’의 초심을 찾았다.
강태산으로 부터 탄핵 소추를 받았던 서혜림은 오히려 강태산을 대미특사로 파견하는가 하면 국무총리직을 제안했다. 청문회를 거쳐 국무총리 임명만을 앞뒀던 강태산은 장세진(이수경)으로부터 비리사실이 들어있는 녹음기를 받고 또 한번 위기가 찾아왔다..

강태산은 “그동안 너무 많은 것을 잃고 살았다. 개혁정치, 정경유착 철폐를 위해 정치에 입문했다는 것을 잊었다. 지난 초심을 돌아봤는데 아직 국무총리를 수행할 자질이 안돼 있다”며 정치에서 물러났다. 
그런 강태산을 향해 고현정은 “강의원을 처음 봤을 때 저렇게 소신있는 정치인이 있구나 하고 감명을 받았었다. 지금까지 많은 일이 있었지만, 그 소신 변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정치적 라이벌이자 선배임을 인정했다.
그렇게 5년 후, 서혜림은 어느덧 대통령 임기를 마쳤다. 서혜림 대통령을 위해 외국으로 떠났던 강태산은 다시 정계로 돌아와 민우당 대표가 됐고, 장세진 역시 태산을 사랑하는 마음을 포기하지 못했지만, 좋은 인연으로 간직했다.
임기 마지막 날. 서혜림은 국민들을 향해 “정치가 썩었다고 매일 똑같다고 싸움질이나 한다고 외면하면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 왜 싸우는지 들여다봐야한다. 그 속에서 어떤 것이 우리를 위한 것인지 같이 고민해야한다. 정치인은 미워하더라도 버려서는 안된다. 정치를 사랑해달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그렇게 서혜림은 한 사람의 시민으로 한 아이의 엄마로 돌아갔다. 서혜림은 고향 해송으로 돌아가 하도야를 만났다. 은어떼가 돌아온 강가를 바라보며 대한민국 최고 여성 대통령 서혜림과 하도야는 함께 행복한 춤을 췄다.
일상으로 돌아온 하도야는 서혜림을 향해 “그저 세상이 힘든 사람인 줄 알았는데 대통령까지 했다. 아주 잘했다”며 “단 한순간도 아줌마가 없는 내 미래를 꿈꿔본 적 없다”고 프로포즈를 했다.
모든 사람이 각자의 방법으로 행복을 찾으며 해피엔딩을 맞았다.
bongjy@osen.co.kr
<사진> SBS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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