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훈, 데뷔 7358일-20주년 콘서트에 4천5백팬 '눈물'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0.12.24 01: 16

가수 신승훈이 20주년 콘서트로 팬들의 마음을 촉촉히 적셨다.
신승훈은 23일 오후 8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홀에서 '신승훈 20주년 기념 콘서트(20th Anniversary The 신승훈 Show : My Way)'란 타이틀로 크리스마스 맞이 공연을 열고 4만 5천여 관객들을 열광시켰다.
힘찬 난타 공연으로 시작한 콘서트는 '전설 속의 누군가처럼'에서 극적으로 등장, 분위기를 달궜다.

'1990.11.1~2010.12.23'. 배경 화면에 쓰여진 이 문구는 신승훈의 데뷔일과 현재(공연날)의 날짜. 어느 덧 20주년을 맞은 신승훈은 140여곡을 등록시킨 관록의 싱어송 라이터답게 이날 주옥같은 히트곡들을 줄줄이 선보였다.
'조금 더 높은 곳에 니가 있을 뿐', 'I Believe', '날 울리지마', '오늘같이 이런 창밖이 좋다', '로미오와 쥴리엣', '널 사랑하니까', '나비효과', '우연히', 엄마야', '오랜 이별뒤에', '처음 그 느낌처럼', '널 위한 이별' 등의 노래들은 관객들과 함께 호흡했으며, 마지막에는  엠넷닷컴(www.mnet.com)을 통한 'Best Hit Song 20 이벤트'로 팬들이 직접 선정한 신승훈의 노래 TOP20중 3곡으로 화려하게 장식했다.
발라드 공연이라 분위기가 처질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해. 신승훈은 타고난 유쾌한 입담으로 분위기를 돋궜다. "이별의 대명사인 저에게 커플이 많이 찾아왔다", "I Believe'를 부르는데 남성분과 눈이 마주쳐 민망했다", "'SHE'(팝송)를 부를건데 여성분들 자기얘기라고 착각하지 말고 들어라" 등의 멘트로 폭소를 자아냈다.
또 한국인이 좋아하는 팝송들을 선별해 불러주는 센스도 잊지 않았다. 신승훈의 목소리로 태어난 'Faith', 'She' 등의 명곡들은 깊은 밤 달콤함을 더했다.
 
중간 브릿지 영상은 신승훈이 직접 심혈을 기울여 만든 재미있는 드라마로 신승훈의 연기를 볼 수 있는 재미를 선사했다. 또 이날 신승훈은 비의 '레이니즘', 슈퍼주니어의 '쏘리 쏘리',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아브라카다브라' 등의 파격(?) 무대를 재현해 큰 볼거리도 안겼다.
신승훈이 이날 제시한 키워드는 '열정'. 뒤로 해도 비슷한 의미의 '정열'인 이 말처럼 이날 공연은 '발라드의 황제', '전설의 싱어송라이터' 등의 수식어는 모두 지우고 뜨거운 열정을 지닌 신인으로 돌아가 열정의 순수함을 보여주겠다는 각오였다.
 
신승훈은 무대 시작에 팬들에게 "제 이름은 신승훈입니다"라고 '통성명'을 한 후, 데뷔 후 '7358일' 동안 팬들에게 추억을 남겼던 곡들을 하나씩 선물했다. 누군가에게는 피아노 악보가 되고, 누군가에게는 음악시간에 배우던 노래가 되고, 누군가에게는 장기자랑에 나가 부르던 떨림을 안겨주는 추억의 신승훈 노래는 앞으로 지난 온 20년 만큼, 앞으로의 20년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공연장을 빡빡하게 메운 팬들은 여성팬들 뿐 아니라 남성 팬들도 많았고, 중장년층의 관객들도 많이 눈에 띄었다. 특히 일본에서 온 열혈팬들이 다수 관람, 한류스타의 저력도 느끼게 했다. 많은 팬들이 신승훈의 노래에 감동의 눈물과 웃음으로 화답했다.
 
한편 신승훈 20주년 기념 콘서트는 25일까지 서울 코엑스 홀에서 열린다. 이후 미국, 일본과 호주의 도시들까지 포함해 총 20개 도시 대형 무대에서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며, 월드 투어를 마무리하는 피날레 무대는 2011년 6월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갖는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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