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한국인삼공사의 상승세가 무섭다. 혹시나 했는데 지난 22일 서울 삼성전에서 16점 차 대승을 거두며 시즌 두 번째 연승을 기록한 것.
사실 인삼공사가 삼성에 큰 점수 차로 승리할 것이라 예상한 이는 드물었다. 아무리 좋게 봐줘도 박빙의 승부 끝에 근소한 차이로 승리하는 정도였다. 그렇지만 모든 이의 예상은 깨졌다. 결과는 인삼공사의 압승으로 내용적으로도 인삼공사가 압도한 경기였다.
인삼공사의 이러한 압승에는 탄탄한 수비가 뒷받침하고 있다. 인삼공사는 22일 삼성전에서 애론 헤인즈에게 37점을 허용했지만 다른 선수들에게는 두 자리 숫자의 득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헤인즈 다음으로 많이 득점한 선수는 8득점의 이규섭과 이승준이었다.

이날 23득점 6어시스트로 인삼공사 승리의 주역이 된 이정현은 "(박)찬희와 (김)성철이 형이 합류하고 나서 팀이 안정적으로 변했다"며 "경기 운영은 물론이고 수비가 가장 안정이 됐다. 다른 팀과 매치업에서도 이제는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인삼공사의 상승세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우리 팀 선수층이 매우 젊어서 모든 선수가 수비에서 압박을 주고 있다. 그렇게 체력적으로 밀어붙이면 수비에서 이기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인삼공사가 수비에서 조직력으로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반면 서울 SK는 기복 있는 플레이로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SK는 22일 경기서 주전 선수 대부분이 부상으로 빠져있는 부산 KT에 67-89로 대패하고 말았다. 경기 내용은 물론 결과에서도 실망스러웠다.
분명 팀의 주축 김효범과 주희정은 좋지만 팀 조직력, 특히 수비 조직력이 말썽이다. 아무리 개인 플레이가 좋다고는 하지만 인삼공사의 수비가 그렇게 쉽게 뚫을 수 있는 수준의 것이 아니다. 조직적인 플레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인삼공사는 이번 경기서 무조건 승리를 거둔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다음 경기가 1위를 달리고 있는 원주 동부와 경기임을 감안한다면 일단 SK전에서 승리를 거둬 6위와 승차를 좁혀놓아야 하기 때문. 그렇게만 된다면 인삼공사는 6위 전주 KCC와 승차를 2경기로 좁히고, 시즌 첫 3연승을 기록하게 된다.
SK와 인삼공사의 2010-2011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3라운드는 24일 오후 7시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다.
sports_narcotic@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