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 플레이어' 이용래(24, 수원)가 아시안컵 대표팀에 발탁됐다.
내년 1월 8일 오전 1시 15분 카타르 도하에서 개막되는 2011 아시안컵에 출전할 국가대표가 확정됐다. 조광래 대표팀 감독은 2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3명의 대표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손흥민(18, 함부르크)의 합류가 눈에 띄는 가운데 수비진에도 깜짝 멤버가 승선했다. 중앙 미드필더와 측면 수비수 역할을 할 수 있는 이용래가 그 주인공. 이로써 이용래는 생애 처음으로 국가대표팀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용래는 지난해 K리그에 데뷔, 30경기에 출전해 6득점 6도움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2010시즌에도 32경기 4득점 1도움을 기록하며 경남 FC 돌풍의 주역이 됐다. 사실상 '조광래 유치원'의 반장이었던 것.
이용래가 K리그서 이렇게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예상한 이는 별로 없었다. 고려대학교 시절 가능성을 인정받기는 했지만 신인 드래프트서 프로 구단들로부터 지명을 받지 못했고 결국 연습생 신분으로 경남에 입단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용래는 어렸을 적 한국 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유망주였다. 이용래는 2002년 대한축구협회서 지원하는 유망주 육성 프로그램에 선발, 프랑스의 FC 메츠로 유학을 가 왼쪽 풀백 요원으로 지도를 받은 바 있다.
그리고 이용래는 아시안컵에 대비한 서귀포 전지훈련 명단에 뽑혀 왼쪽 풀백으로 변신, 조광래 감독의 마음에 꼭 드는 활약을 펼쳤다. 이용래는 지난 22일 자체 청백전에서 75분간 A팀의 왼쪽 풀백으로 활약, 선제골을 어시스트한 바 있다.
이용래에게도 약점은 있다. 바로 첫 국가대표라는 것. A매치를 경험해 보지 못한 것도 문제지만 이번 대회가 규모가 큰 대회라는 점이 변수다. 아직까지 이용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등 성인 국제대회를 경험해 본 적이 없다.
그렇지만 불확실한 단점에 비해 확실한 장점도 있다. 이용래의 주 포지션은 중앙 미드필더로 조광래 감독이 찾는 몇 안되는 '멀티 플레이어'라는 것. 또한 서귀포 전지훈련서 조광래 감독의 시스템에 완벽하게 적응하며 합격점을 받았다는 것이 중요하다.
대표팀은 오는 26일 오후 전지훈련지인 UAE(아랍에미리트연합)로 출국한 후 인도 호주 바레인과 C조에 속해 1월 11일 오전 1시 15분 바레인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sports_narcoti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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