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감독이 대표팀 은퇴 의사를 밝힌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대해 선택과 집중을 통한 설득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내년 1월 8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시 15분 카타르 도하에서 막이 오르는 2011 아시안컵에 출전할 국가대표가 확정됐다. 조광래 대표팀 감독은 24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3명의 대표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대표팀에는 '한국 축구의 아이콘'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비롯해 '박선생' 박주영(AS 모나코) 이청용(볼튼) 등 해외파 주전들과 함께 손흥민(함부르크)도 깜짝 선발됐다.

지난 23일 끝난 서귀포 전지훈련 기간 중 느닷없이 현장을 찾아온 박지성의 아버지 박성종 씨는 박지성이 이번 아시안컵을 마치고 대표팀서 은퇴하겠다는 의사를 굳혔다고 전했다.
박지성의 은퇴는 여러 곳에서 분분한 의견을 불러일으켰다. 대표팀의 핵심인 박지성이 빠지게 되면 전력 약화는 불 보듯 뻔하기 때문. 하지만 조광래 감독은 아시안컵 우승에 이어 2014 브라질 월드컵까지 박지성과 함께 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조광래 감독은 아시안컵 엔트리를 발표하는 자리서 "선수의 의견을 존중해야 하는 것은 중요하다"면서 "하지만 박지성과 만나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고 결정을 내릴 생각이다. 본인에게 큰 무리가 오지 않는 방향으로 2014년 월드컵까지 함께 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결국 조 감독은 박지성과 함께 공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는 것. 무리한 출전 보다는 중요한 경기에 집중해 박지성을 차출하겠다는 의지. 조 감독은 "일반 A매치에는 차출하지 않고 월드컵 예선전 등 꼭 필요한 경기에만 나설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보겠다"고 대답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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