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호, '젊은 피' 앞세워 51년 만의 V 노린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0.12.24 10: 13

조광래 축구 대표팀 감독이 '젊은 피'를 앞세워 51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고 있다.
내년 1월 8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시 15분 카타르 도하에서 막이 오르는 2011 아시안컵에 출전할 국가대표가 확정됐다. 조광래 대표팀 감독은 24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3명의 대표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조광래 감독은 기존 대표팀의 주축이었던 박지성(29), 박주영(25), 이청용(22), 기성용(21) 등을 선발하면서 수비라인에는 경험이 풍부한 이영표(33), 차두리(30), 이정수(30), 곽태휘(29), 조용형(27) 등을 발탁했다.

대표팀 명단을 슬쩍 쳐다 봐도 한 눈에 대표팀의 평균 연령대가 낮아진 것이 눈이 보인다. 이번 대표팀의 평균 연령은 25세. 매우 낮은 수치다. 대표팀서 30대는 단 4명. 그것도 골키퍼와 수비라인에만 있다.
주목할 점은 공격라인에 20대 초반의 선수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는 것이다. 기존의 박주영과 이청용, 기성용 등은 물론이거니와 유병수(22) 김신욱(22) 지동원(19) 윤빛가람(20) 구자철(21) 김보경(21) 손흥민(18)이 그 중심.
조광래 감독의 이러한 선택에는 수비라인을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에게 맡겨 안정적인 수비를 가짐과 동시에 '젊은 피'를 이용해 저돌적인 공격을 선보이겠다는 생각이 바탕에 깔려있다.
아시안컵에서 상대할 팀들 대부분이 한국전에 수비적인 전술을 펼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이를 강력한 공격으로 파괴하겠다는 것이다.
물론 무조건적인 공격만은 아니다. 대표팀의 고참격인 박지성과 박주영, 염기훈 등을 배치해서 템포를 조절하는 등의 전술적인 고려는 당연히 바탕에 깔려있다. '젊은 피'와 경험의 공존으로 그토록 기다리던 아시안컵을 되찾아 오겠다는 생각이다.
조광래 감독은 이번 아시안컵서 '젊은 피'들에게 경험을 쌓게 한 후 2014년 브라질 월드컵까지 도전하려고 한다. 아시안컵 우승과 함께 미래를 내다보는 일석이조를 노린 셈이다.
대표팀은 오는 26일 오후 전지훈련지인 UAE(아랍에미리트연합)로 출국한 후 인도 호주 바레인과 C조에 속해 1월 11일 오전 1시 15분 바레인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sports_narcotic@osen.co.kr
 
<사진> 손흥민-지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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