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상우가 자신의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권상우는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탄생하기까지의 이야기를 다룬 SBS 수목드라마 '대물'에서 고현정, 차인표, 이수경 등과 하모니를 이루며 '대물'이 인기 드라마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는데 한 몫을 제대로 해냈다.

이 드라마가 시작될 무렵, 일련의 사건으로 '대물' 출연 자체를 놓고도 여러가지 우려를 샀던 권상우는 드라마 제작발표회장에서 깊이 고개를 숙여 죄송한 마음을 전하며 연기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연기자인 만큼 연기로 다시 한번 찾아온 기회와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밝힌 권상우는 이날의 약속을 지켰다. '대물' 속 정의의 검사 하도야에 혼연일체된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때로는 감동을, 때로는 웃음을 안기며 가장 빛나는 캐릭터가 된 것이다.
권상우는 회가 거듭될수록 '대물' 속 하도야에 빙의(?)되는 모습을 보이며 캐릭터에 완벽하게 몰입한 모습을 보여줬다. 권상우는 귀엽고 장난꾸러기 같으면서도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온 몸을 불사르는 정의감을 갖고 있고 사랑하는 여인에게는 지고지순한 사랑을 보여주는 하도야를 그려갔다. 특히 아버지 하봉도(임현식)가 세상을 떠났을 때 눈물, 콧물이 범벅이 돼 오열을 하는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권상우가 저렇게 성숙했구나' 하는 느낌을 안겨주며 감동을 줬다.
이런 권상우의 연기를 보며 시청자들은 그 어떤 캐릭터보다 권상우가 연기하는 하도야가 돋보인다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드라마는 후반부로 갈수록 처음의 캐릭터가 모호해진다는 비판도 받았지만 권상우가 연기하는 하도야 만큼은 큰 박수를 받았다.
이번 드라마로 더 성숙해진 연기력을 뽐내며 자신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발산한 권상우의 추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happy@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