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탈락의 쓴 잔을 마시며 운 이영호 이제동과 달리 '독사' 박성균은 웃었다. 그러나 결코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오히려 이영호 이제동의 탈락을 아쉬워 하며 그들의 부활을 예고했다.
24일 저녁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박카스 스타리그 2010' 16강 6회차 경기서 박성균은 염보성을 누르고 2승(1패)째를 올리며 오는 26일 밤 9시에 열리는 재경기 기회를 거머쥐었다. 반면 염보성은 3전 전패로 스타리그 16강 탈락의 쓴 잔을 마셨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박성균은 "사실 이번 스타리그는 (이)영한이와 같은 조라서 같이 올라가는 것을 기대했지만 첫 경기를 지면서 재경기까지 가게 됐다. 재경기 기회를 잡은 것은 다행이지만 일정이 빡빡해서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래도 영한이하고 같이 꼭 올라가도록 하겠다"면서 8강행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원 팩토리 더블 커맨드 이후 단단하기로 소문난 염보성을 압도한 박성균은 "아마 준비한 시간이 내가 더 여유가 있어서 연습량이 많았을 것 같다. 준비가 잘 된 만큼 이길 자신이 있었다. 생각했던 대로 경기가 풀렸다"면서 활짝 웃었다.
오는 26일 치러지는 재경기에 향방에 대해 그는 "종족 상성은 요즘 잘 느끼지 못하겠다. 나같은 경우는 종족 상성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맵과 그 사람이 실력이 제일 큰 것 같다. 송병구 선수나 영한이나 다 잘 한다. 그래도 영한이하고 같이 올라가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인 이영호와 이제동의 탈락에 대해서는 "(이)영호나 (이)제동이형 떨어진 사실은 아쉽지만 정말 열심히 하는 선수들이라 다시 올라올것이라고 생가한다. 신이 아닌만큼 질 수 있다. 한 경기 결과에 너무 안타까워 하기 보다는 그렇게 강한 선수들을 이긴 선수들을 칭찬해야 하지 않나 한다"고 말한 뒤 "이번에 쉬는 날 이었는데 태양이가 정말 열심히 도와줬다. 쉬는날을 반납할 정도로 도와줬는데 이겨서 기쁘다"며 동료 전태양에 대한 감사함을 표현했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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