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2010년 크리스마스에 '최향남'이라는 귀한 선물을 받았다. '풍운아'최향남(39)이 조만간 롯데와 계약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OSEN과 만난 메이저리그 관계자에 따르면 "최향남이 롯데로 컴백하는데 상당한 진전이 있다고 주변 사람들을 통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향남이 시즌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와 서울에 머물며 몸을 꾸준히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워낙 성실하고 여전히 나이에 비해 젊은 몸을 지녔다"고 덧붙였다.

최향남이 롯데와 계약할 경우 3년만에 한국으로 돌아오게 된다. 최향남은 지난 2008년 롯데 소속으로 37경기에 등판2승4패 9세이브 3홀드를 기록하며 팀의 마무리 투수 역할을 했다.
그러나 이듬해 돌연 메이저리그 재도전을 선언하며 미국프로야구(MLB) LA 다저스와 계약 후 다저스 산하 트리플A 앨버커키에서 뛰었으나 팀 내 유망주 투수들이 많은 관계로 끝내 빅리그 승격에 실패했다.
롯데는 지난 겨울 그의 복귀를 타진했지만 최향남은 다저스로부터 재계약 의향을 건네 받고 한번 더 도전했다. 그러나 지난 7월 다저스에서 퇴출 통보를 받았다. 이후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에 테스트를 봤지만 또 다시 떨어졌다.
그러자 롯데는 또 다시 배재후 단장이 직접 나서 최향남을 영입하려 했다. 메이저리그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던 최향남은 롯데에 피해를 주기 싫다며 일본독립리그인 도쿠시마 인디고 삭스에 입단해 계속해서 공을 던졌다.
특히 롯데는 지난 2008년부터 3년 연속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다. 허약한 마운드, 그 중에서도 마무리 투수 부재가 가장 큰 고민이었다. 만약 최향남이 롯데로 복귀할 경우 현재 비어있는 '소방수' 임무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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