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천하무적야구단'(이하 천무단)이 마침내 오늘(25일) 최종회를 끝으로 종영한다. 지난 2009년 4월, 첫 방송 이후 약 1년 8개월 만에 안방극장에서 퇴장한다. 무엇보다 큰 폐지 원인은 장기적인 시청률 침체. 토요일 저녁, 동시간대 경쟁에서 MBC '무한도전'과 SBS '스타킹'에 모두 밀리며 꼴찌 자리를 도맡았다. 방송사 입장에서는 프로그램의 의미나 가치를 떠나 시청률 성적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현실. 개편철마다 폐지설에 휘말리면서도 가까스로 숨을 이어왔던 '천무단'은 결국 2011년 신년 개편을 맞아 폐지 철퇴를 맞았다.
한 자릿수 시청률, 시청률 장사가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이성적으로 이해는 할 수 있지만 왠지 모르게 입맛이 씁쓸한 것은 비단 '천무단' 제작진이나 멤버들뿐만이 아니다. 시청자들 특히나 사회인야구단에서 활동 중인 이들에게 '천무단'의 폐지는 큰 아쉬움이 아닐 수 없다.
'천무단'은 오늘 저녁 최종회에서 그들만의 시상식을 열고 아쉬운 피날레를 장식한다. 멤버들은 물론 넥센 히어로즈의 김시진 감독, 아시안 게임 금메달의 주역 강정호 선수, 걸그룹 미쓰에이와 씨스타 등이 함께 해 '천무단'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한다. 마지막 녹화에서 멤버들은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마지막 소감을 전하다 간혹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지만 이내 웃음으로 마무리했다는 전언.

'천무단'은 비록 시청률 성적에서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사회인 야구단의 활성화와 국민 스포츠인 야구 붐에 일조했다는 점에서 가치를 지닌 프로그램이다. 실제 지방으로 게임을 내려가면 수천관중이 그들의 플레이에 환호했고 많은 사회인 야구단이 새로 창단되는 등 체감 인기는 대박급이었다.
KBS 예능국 내부적으로도 '천무단'이 지니는 가치와 의미를 고려 폐지를 재고한 바 있지만 결국 종영의 비운을 맞았다. 그러나 '천무단'은 시청자와 약속했던 '꿈의 구장' 완공을 위해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고 그 성과를 특집 방송 형태로 내보낼 예정이다.
한편 '천무단' 후속으로는 2011년 1월 1일부터 군필 버라이어티 '명 받았습니다!'(가제)가 방송된다.
issu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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