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에는 크리스마스의 악몽이었다. KEPCO45가 '대어' 삼성화재를 낚았다. 대형 신인 박준범과 용병 밀로스가 39점을 합작하며 삼성화재를 무릎 꿇렸다.
2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펼쳐진 NH농협 2010~2011 V-리그 1라운드에서 KEPCO45는 디펜딩 챔프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0(25-21 25-16 25-19)으로 셧아웃시키며 파란을 일으켰다. V리그 역대 전적서 삼성화재에 2승 35패로 절대 열세였던 KEPCO45는 사상 처음으로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이번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인 현대캐피탈과 지난 21일 경기서 먼저 1, 2세트를 따내며 선전했던 KEPCO45는 삼성화재를 제압하면서 예전 약체팀의 이미지를 벗어던졌다.

1세트부터 KEPCO45가 삼성화재를 밀어붙였다. 박준범이 후위공격 3점을 포함해 9점을 쏘아올리며 삼성화재를 여유있게 4점차로 따돌렸다. 삼성화재는 가빈이 7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박철우가 뒤를 받쳐주지 못하며 1세트부터 공격력에 구멍이 생겼다.
2세트는 더욱 더 KEPCO45의 완승이었다. 1세트 때 숨을 죽였던 밀로스는 2세트서 9점으로 펄펄 날았다. 반면 삼성화재는 가빈이 7점을 올렸지만 박철우가 단 1점에 그치며 무기력하게 무너져내려갔다. 공격이 풀리지 않자 수비에서도 블로킹을 단 1개만 기록하며 공수에서 KEPCO45에 압도당했다.
1, 2세트서 낙승을 거둔 KEPCO45는 3세트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박준범은 23-18에서 강력한 스파이크서브로 승부의 쐐기를 박는 점수를 올렸고, 24-19에서는 시원한 백어택을 삼성화재 코트에 내리꽂으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KEPCO45는 박준범이 19점을 올렸고 밀로스가 20점을 뽑아내는 등 좌우 쌍포가 39점을 합작한 반면 삼성화재는 가빈이 22점을 올렸지만 박철우가 단 4점에 그치면서 최약체 팀이 KEPCO45에 셧아웃의 수모를 당했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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