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종도 웃었고, 이제동도 웃었다. 화승 오즈가 오랜만에 종족별 기막힌 조화를 보이며 5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화승은 25일 서울 문래동 룩스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프로리그 KT와 2라운드 경기에서 선봉 오영종의 시즌 3승째와 이제동 김태균 고른 활약으로 4-2 완승을 거뒀다. 지난 6일 하이트전 이후 5연패 탈출.
화승은 '이제동 외에는 선수가 없다'는 지적을 말끔히 씻어내고 지난 2007년 프로리그 우승 당시 경기력이 재현했다. 선봉 오영종을 시작으로 이제동 김태균이 정신없이 KT를 몰아치며 순식간에 3-0으로 달아났다.
포문을 먼저 연 것은 오영종. 역대 공군 에이스 거친 프로게이들 중 유일하게 2승째를 신고한 오영종은 이날 경기서도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다크템플러'를 기막히게 활용하며 시즌 3승째를 신고했다. 상대 박지수는 오영종의 다크템플러에 이어 들어온 아비터 카드를 막지 못하고 주요 확장 기지를 내주며 승리를 헌납했다.

오영종에 이어 출전한 이제동은 최용주의 파상적인 저글링 공세를 성큰콜로니의 적절한 배치로 막아낸 이후 장기인 뮤탈리스크 컨트롤로 완승을 거두며 시즌 17승째, 프로리그 통산 178승째를 신고했다.
세번째 주자 김태균이 승리를 거두며 점수 차를 더욱 벌린 화승은 4세트 손찬웅이 이영호를 막아내지 못하며 한 점을 내주고 5세트 백동준이 무너졌지만 달아오른 공격력과 5연패를 탈출하겠다는 의지는 꺾이지 않았다.
6번째 주자로 출전한 박준오가 우정호를 누르면서 지긋지긋한 5연패를 탈출했다.
KT는 이영호와 김대엽이 포인트를 올렸지만 박지수 김성대 우정호가 무너지면서 시즌 10패째를 당했다.
◆ 신한은행 프로리그 2010-2011 시즌 2라운드 5주차
▲ KT 롤스터 2-4 화승 오즈
1세트 박지수(테란, 11시) <써킷브레이커> 오영종(프로토스, 1시) 승
2세트 최용주(저그, 12시) <이카루스> 이제동(저그, 3시) 승
3세트 김성대(저그, 4시) <아즈텍> 김태균(프로토스, 12시) 승
4세트 이영호(테란, 7시) 승 <벤젠> 손찬웅(프로토스, 1시)
5세트 김대엽(프로토스, 7시) 승 <그랜드라인SE> 백동준(프로토스, 11시)
6세트 우정호(프로토스, 1시) <피의능선> 박준오(저그, 7시) 승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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