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로 공군을 얕볼 수가 없어요. 이번 시즌 엔트리만 잘 맞춘다면 중위권은 충분히 할 수 있는 저력있는 팀입니다".
항상 자신감으로 넘치는 최연성 SK텔레콤 코치도 공군에는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최코치의 말대로 공군 에이스의 2010-2011시즌 초반 기세는 한 순간의 산들바람이 아닌 돌풍이었다. 공군 에이스가 또 이겼다. 3강 후보 중 하나로 꼽히는 STX를 제압하면서 시즌 7승째를 신고했다.
공군은 25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프로리그 2라운드 STX와 경기에서 서지훈 민찬기 이성은 손석희 등 신구조화를 앞세워 강호 STX를 4-1로 눌렀다.

이날 경기서 공군은 선봉 서지훈이 빠른 2 팩토리에서 확보한 탱크-벌처 메카닉러시로 침착하게 김윤중을 제압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고, 마지막 주자 손석희가 과감한 더블 넥서스 이후 커세어-다크템플러 전략으로 김현우의 빈 틈을 정확하게 파고들며 가볍게 승리를 챙겼다.
이날 승리로 벌써 시즌 7승째를 챙기며 웅진과 함께 공동 7위로 도약한 공군은 프로리그에 뛰어든 2007년 이후 가장 돋보이는 행보를 걸으며 많은 이들에게 놀라운 시선을 받고 있다.
지난 19일 선두 SK텔레콤을 4-2로 제압하면서 2연승을 내달린 공군은 지난 정규시즌 2위팀인 STX도 누르면서 이번 시즌 성적이 한순간의 바람이 아닌 돌풍임을 입증했다.
과거 이름값 중심의 선수 선발에서 철저하게 실력이 검증된 선수들로 구성원을 채운 공군은 빈약한 선수층을 극복하기에는 쉽지 않지만 노련한 박태민 서지훈 민찬기를 중심으로 입대 직전 빈약한 지명도를 가졌던 김경모 손석희를 팀 전력으로 끌어올렸다.
공군 박대경 감독은 "아직 시즌 초반이라 1승에 일희일비하기에는 이르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서 창단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고 싶다"며 각오를 밝혔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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