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KCC가 서울 삼성을 제물로 쾌조의 6연승을 질주했다.
KCC는 25일 오후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삼성과 홈경기에서 80-72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KCC는 12승 12패로 승률 5할을 달성하며 서울 SK(12승 11패)를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또한 KCC는 올 시즌 삼성을 상대로 첫 승을 기록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반면 삼성은 득점 1위 애론 헤인즈(9점)가 침묵하며 3연패의 부진에 빠지게 됐다.

KCC는 내외곽의 절묘한 조화로 삼성을 압도했다. 하승진(17점 5리바운드)과 크리스 다니엘스(14점 9리바운드)가 골밑 공격을 책임졌고 강병현(16점)은 날카로운 외곽슛을 선보였다. 여기에 전태풍(11점 8도움)은 KCC의 공수를 모두 지휘하면서 3라운드 전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 동안 삼성을 상대로 껄끄로운 모습을 보였던 KCC는 이날 시종일관 주도권을 잡으면서 달라진 면모를 과시했다.
강병현과 하승진이 각각 1, 2쿼터의 해결사로 나서면서 전반을 41-27로 앞선 채 마친 것. 이 점수도 이규섭의 폭발적인 공격으로 추격을 벌인 결과였다.
후반 들어서도 KCC의 기세는 여전했다. KCC는 추승균의 골밑 공격으로 물꼬를 열더니 제럴드 메릴의 잇단 골밑 공격과 전태풍의 마무리로 순식간에 51-30으로 도망갔다.
그러나 삼성도 포기는 없었다. 이정석의 3점 슛으로 분위기를 바꾼 삼성은 나이젤 딕슨의 골밑 공격으로 차분히 점수를 좁히면서 3쿼터 7분 22초경 45-63까지 좁히는 데 성공했다.
이규섭과 김동욱의 날카로운 외곽이 돋보였다. 특히 김동욱은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로 박수 갈채를 받았다.
당황한 KCC의 구세주는 하승진. 하승진은 딕슨을 상대로 단단한 수비를 선보였을 뿐만 아니라 4쿼터 초반 호쾌한 덩크슛으로 67-53으로 도망가는 데 기여했다.
여기에 제럴드 메릴까지 살아난 KCC는 헤인즈를 앞세운 삼성의 추격을 효과적으로 저지했다. 결국 KCC는 종료 직전 하승진이 또 한 번의 덩크슛을 성공시키면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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