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핸드볼, 카자흐에 석패...亞선수권 준우승
OSEN 전성민 기자
발행 2010.12.25 23: 38

아시아선수권 3연패에 도전했던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이 제13회 대회에서 준우승에 그쳤다.
강재원 감독이 이끈 한국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밤 카자흐스탄 알마티의 발루안샬락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결승전 홈팀 카자흐스탄과 경기에서 접전 끝에 32-33으로 패했다.
한국은 조효비(19.인천시체육회)가 9골, 김온아(22.인천시체육회)가 8골, 우선희(32.삼척시청)가 6골로 분전하며 막판까지 추격전을 펼쳤지만 끝내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윤태일 감독이 이끄는 카자흐스탄은 잘 짜여진 조직력과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어 지난 9회 대회 우승 이후 8년 만에 우승컵을 탈환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6회 연속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던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아시아 정상의 자리를 탈환하려 했지만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전반 19분 7-12까지 뒤지며 끌려간 한국은 이후 5분간 카자흐스탄에 1점만 내주고 조효비, 장은주(21), 정지해(25.이상 삼척시청) 등의 연속 득점으로 11-13까지 간격을 좁혔다.
이후 한국은 전반 종료 직전 정지해가 속공을 성공했지만 심판이 득점을 인정하지 않아 15-16으로 전반을 끝냈다.
한국은 후반들어 9분 조효비의 연속 2득점으로 22-20으로 역전에 성공했으나 14분 24-24, 동점을 내줬고 후반 15분부터는 오히려 카자흐스탄에 연속 4골을 내줘 점수 차가 벌어졌다.
후반 25분 상대 속공을 허용해 28-33으로 뒤진 한국은 이후 우선희, 조효비, 윤현경(24.서울시청)의 연속 4득점으로 32-33까지 따라붙었지만 끝내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경기 후 강재원 감독은 "패배는 전적으로 감독의 책임이다"며 "경험 있는 선수들이 없었고 2골 앞설 때 치고 나갈 키 플레이어의 부재가 아쉬웠다. 감독을 맡고 20일 만에 큰 대회에 나왔는데 앞으로 대표팀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경험으로 삼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회 1회부터 8회까지 연속 우승에 이어 11, 12회 대회에서 우승했던 한국은 통산 11번째 우승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카자흐스탄은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과 두 번 만나 모두 졌던 아픔도 이번 대회 결승에서 되갚았다.
3-4위전에서는 중국이 일본을 26-25로 물리쳤고 전날 열린 5-6위전에서 북한은 우즈베키스탄을 52-21로 대파했다.
 ball@osen.co.kr
 
<사진> 조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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