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강이 가장 무서워 하는 팀은 6위 KCC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0.12.26 08: 01

요즘 프로농구판을 뒤흔드는 팀이 있다. 공동 1위 원주 동부와 인천 전자랜드가 아니다. 부상 병동임에도 불구하고 3위를 달리고 있는 부산 KT도 아니다.
 
놀랍게도 이제 막 6위로 올라선 전주 KCC가 현재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팀이다. '3강' 동부·전자랜드·KT도 하나같이 6위 KCC를 가장 위협적인 팀으로 꼽고 있다.

동부 강동희 감독은 가장 위협적인 팀으로 주저없이 KCC를 꼽았다. "시즌 전 예상대로 KCC가 높이에서 위력을 나타내고 있다. 하승진과 전태풍의 컨디션이 올라오면서 짜임새가 잡혔다. 현재 흐름이 제일 좋고 우리에게는 가장 위협적인 팀"이라는 것이 강 감독의 말이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도 "어느 팀도 쉽지 않다"고 전제하면서도 "KCC가 확실히 힘이 있다"고 인정했다. KT 전창진 감독 역시 "KCC는 어차피 4~5라운드쯤에는 상위권에 있을 팀"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KCC는 전통적인 슬로스타터답게 3라운드부터 무섭게 힘을 내고 있다. 최근 8경기에서 6연승 포함 7승1패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시즌 초반에만 하더라도 전태풍의 부상과 하승진의 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 및 컨디션 난조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둘이 제 컨디션을 찾자 특유의 폭발적인 위력이 살아났다.
 
하승진의 높이와 전태풍의 득점력이 더해졌고 강병현, 추승균, 크리스 다니엘스 등 기존의 선수들도 중심이 잡히자 각자 맡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공수 양면에서 파급효과가 커지고 있다.
KCC는 최근 6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85.2득점 72.5실점을 기록하며 공수 밸런스에서 압도적인 힘을 과시하고 있다. 높이뿐만 아니라 스피드에서도 뒤지지 않는다. 최근 7경기 평균 속공이 3.2개로 높이에서 위력을 찾자 스피드까지 함께 살아났다. 공수에서 빈 틈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완벽하다.
 
동부의 기둥 김주성도 "현재로서는 KCC가 가장 위협적이다. 하승진과 전태풍이 살아나 나머지 선수들의 활동량도 배가 되어 팀 전체가 살아났다"고 말했다. 12승12패로 이제 막 5할 승률에 복귀한 6위이지만 그 누구도 KCC를 6위팀으로 보지 않는다.
전태풍의 하승진은 입을 모아 "3라운드 전승"을 이야기했다. 3라운드 초반 허언처럼 들렸던 그말이 3라운드 6경기 모두 승리를 이어지자 공포의 예언이 된 분위기다. 허재 감독도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은 게 가장 중요하다. 팀웍을 잘 맞춰 연승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KCC는 연말에 중요한 시험대에 오른다. 오는 29일 KT에 이어 31일 동부와 차례로 맞붙는다. 지난 21일 전자랜드를 눌렀던 KCC가 KT와 동부를 상대로도 기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초미의 관심이 모아진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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