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워키, 그레인키 효과 '톡톡'...시즌 티켓 판매-스폰서 유치 '호조'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12.26 07: 54

야구에서 스타 플레이어 효과는 무엇일까. 일단 관중들에게는 스타 플레이어의 활약을 직접 눈으로 보고 싶게 하는 기대감을 갖게 해 경기장 입장권을 구입하게 한다. 동시에 구단에게는 팀 성적 향상과 더불어 수익을 창출하는 귀중한 수단이 되기도 한다.
미국프로야구(MLB) 밀워키 브루워스가 '사이영상 투수' 젝 그레인키(27) 영입 효과를 벌써부터 체험하고 있다.
AP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밀워키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캔자스시티 로얄스에서 그레인키가 트레이드 되어 온 후로 2011년 시즌 티켓이 1500장이나 팔렸다"며 "지난해 같은 기간 400장이 팔린 것에 비하면 3배가 넘는 수치"라고 말했다.

만년 하위팀 캔자스시티에서 '고독한 에이스'로 활약하며 2009년 아메리칸리그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이영상(Cy Young Award)을 수상한 그레인키는 지난 21일 2-4 트레이드를 통해 밀워키 유니폼을 입었다.
"밀워키로 온 이유는 포스트시즌에 출전하고 싶었기 때문이다"고 밝힌 그레인키는 내년 시즌 밀워키 1선발을 예약해 놓고 있다. 벌써부터 그의 투구를 보고 싶어하는 팬들의 열망이 시즌 티켓 판매율에서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그레인키 효과는 단순히 티켓판매에 그치지 않고 팀 재정에 큰 부분을 담당하는 스폰서 유치에서도 효과가 나타났다. 밀워키 릭 실레싱어 부사장은 "그레인키 덕분에 팬들의 반응이 크게 향상됐을 뿐 아니라 팀의 스폰서 유치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밀워키는 '왕자' 프린스 필더, 라이언 브런, 코리 하트, 리키 윅스, 케이시 맥기히 등과 같은 파워와 정확성까지 겸비한 뛰어난 타자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투수진의 난조로 올 시즌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서 3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그레인키의 영입으로 기존 에이스 요바니 가야르도(24)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트레이드 해온 션 마컴(29), 까지 든든한 3선발을 꾸린 밀워키는 올 시즌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에 머물렀지만 랜디 울프(34), 크리스 나베손(29)까지 확실한 5선발이 짜여졌다.
덕분에 밀워키는 내년 시즌 중부지구 우승 또는 와일드카드를 획득 포스트시즌을 기대하고 있다.
그레인키를 영입하기 위해 특급 유망주 4명이나 잃은 밀워키지만 스폰서 유치, 입장권 판매 증가 등은 특급 유망주 4명이 맹활약해도 할 수 없는 부분임은 분명하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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