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크리스마스 연휴는 19금 영화의 돌풍이다. '추격자' 나홍진' 감독의 잔혹 스릴러 '황해'가 그 주인공으로 개봉 첫 주에만 100만명 고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100억원 제작비를 들인 대작 '황해'는 충무로에서 천재로 불리는 나 감독의 탄탄한 시나리오와 연출에 하정우-김윤석, 두 연기파 배우의 열연이 더해진 수작으로 쏜꼽히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막을 올린 '황해'는 4일동안 무려 80만명 관객을 끌어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를 질주했다.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하루에만 34만 4599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일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고 25일에도 33만명을 더해 누적관객 80만명선을 훌쩍 넘었다.

지금 흥행 속도라면 휴일인 26일에도 30만명 이상을 동원할 것이 확실하고 누적관객은 개봉 첫주에 100만명을 돌파한다.
영화 ‘황해’는 아내를 찾기 위해 청부살인을 맡아 황해를 건너 온 연변 남자가 살인자 누명을 쓴 채 지독한 놈들에게 쫓기면서 벌이는 절박한 사투를 그린 작품. 하정우는 극중 살인 의뢰를 받고 연변에서 한국으로 온 구남 역을 맡았고, 김윤석은 살인청부업자로 구남을 쫓는 면가 역을 맡아 다시 한번 소름끼치는 연기 대결을 펼친다.
'황해'는 2시간30분의 긴 러닝타임이 조금도 지루하지 않은 영화다. 손에 땀을 쥐는 장면이 숨 쉴 틈없이 이어지고 나 감독 특유의 쫓고 쫓기는 추격신에 탄복하다보면 어느새 엔딩 크레딧이 올라간다. 원빈 식의 화려한 액션 대신에 하정우가 날 것 그대로의 싸움질을 선보였고 피칠갑을 한 김윤석은 최민식 이상의 공포 카리스마를 자랑했다.
투자 가뭄으로 대작 실종 상태였던 한국영화계에 순제작비만 100억원을 쏟아붓고 3년여 기간을 준비한 '황해'는 분명히 단비같은 영화다. 개봉 시기도 극장가 성수기에 진입한 12월 22일로 잘 맞췄다. '추격자' 이래로 황금 콤비가 된 나홍진 감독과 하정우, 김윤석은 자기 이름값들을 충분히 했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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