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호 공격진, 경험 부족-호흡 불일치 '비상'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0.12.26 08: 43

아시안컵 대표팀에 비상이 걸렸다. 대표팀 부동의 스트라이커 박주영(25, AS 모나코)이 무릎 부상으로 아시안컵 출전이 무산됐기 때문.
대한축구협회는 26일 "박주영이 오른쪽 무릎뼈 연골 이상으로 내년 1월 열리는 2011 카타르 아시안컵에 참가할 수 없게 됐다. 대체 선수는 홍정호다"고 발표했다.
박주영은 지난 23일(한국시간) 프랑스 정규리그 FC 소쇼전에서 후반 종료 직전 극적인 역전 결승골을 뽑아냈지만 경기 후 절뚝거리며 경기장을 나와 부상 우려를 낳은 바 있다. 이후 정밀 검사를 받았고 그 결과 오른쪽 무릎뼈 연골에 이상이 있다고 진단, 결국 기다리던 아시안컵 출전이 불가능하게 됐다.

이번 부상으로 박주영 본인은 물론 대표팀도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대표팀이 국내서 훈련을 마치고 출국을 앞둔 시점에서 부상이 확인됐기 때문. 게다가 박주영 본인도 아시안컵을 기대하고 있었기 때문에 아쉬움은 더 크다.
가장 머리가 아파진 것은 조광래 대표팀 감독이다. 일단 조광래 감독은 박주영의 대체자로 홍정호를 뽑았다. 최종 명단을 발표할 때 중앙 수비까지 볼 수 있는 공격수 김신욱을 선택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수비수 홍정호를 선택한 것.
그렇지만 현재 공격진의 경험이 없다는 것은 가장 큰 문제다. 공격수 명단에 들어간 유병수, 지동원, 김신욱, 손흥민 등 4명의 선수의 A매치 경력은 총 3경기. 득점은 아직까지 '0'이다. 아시아 최강자를 다투는 대회에 참가하는 공격진이라고 말하기에는 초라해 보인다.
게다가 가장 큰 문제는 호흡을 맞춰본 선수가 없다는 것. 선수 개개인의 능력만을 봤을 때는 모두 뛰어난 선수지만, 축구가 개인의 플레이로 해결되는 종목이 아닌 만큼 선수들간의 호흡은 무엇보다 최우선이다. 그렇지만 이들이 서로 호흡을 맞춰본 적은 없다. 결국 대표팀으로서는 공격진의 경험 부족과 함께 선수들간 호흡도 문제다.
이제 대회까지 남은 시간은 대략 2주. 빠른 시일 내에 해결책을 찾지 않는다면 51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 탈환은 생각보다 쉽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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