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 박주영의 '10번' 달고 중책 맡는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12.26 08: 46

 박주영(25, AS 모나코)의 대체자는 누가 될 것인가.
26일 대한축구협회는 "박주영이 오른쪽 무릎뼈 연골 이상으로 내년 1월 열리는 카타르 아시안컵에 참가할 수 없게 됐다"고 발표했다.
박주영은 지난 23일 프랑스 정규리그 FC소쇼와 경기 종료 후 절뚝거려 정민 검사 결과 내년 1월 초 열리는 아시안컵 출전 불가 판정을 받았다.

조광래 감독은 박주영에 대해 큰 기대감을 나타내곤 했다. 51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이번 아시안컵에서는 박주영을 최전방 뿐만 아니라 2선으로 내려 경기를 풀어가게 하는 이른바 '센트럴팍'의 전술을 사용하겠다고 할 정도로 기대가 컸다.
하지만 박주영의 부상으로 인한 대표팀 낙마로 인해 전술상 변경은 불가피하게 됐다. 지동원-유병수 등 국내파 골잡이를 앞세우고 이청용과 박지성이 공격시 좌-우에서 중앙으로 순간적으로 파고드는 좀더 파격적인 공격패턴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최전방 공격수는 지동원이 맞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등번호도 박주영의 것을 그대로 물려받으며 10번을 달게 됐다. 20번을 받았던 지동원은 홍정호가 박주영 대신 선발되면서 15번을 달게 되자 김신욱이 15번에서 20번으로 바뀌면서 10번으로 변경됐다.
 
지동원은 장신임에도 불구하고 발재간이 좋다. 지난 광저우 아시안게임서도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또 측면 공격수로 역할도 가능하기 때문에 이번 아시안컵에서 중용될 가능성이 크다.
지동원은 지난 24일 아시안컵 대표로 선발된 후 "개인적인 목표는 부담없이 가진 것을 모두 보여줬으면 하는 것이고, 팀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고 아시안컵 국가대표팀 최종 명단에 오른 소감을 밝혔다.
이어 "골 욕심은 당연하다. 찬스가 오면 무조건 넣겠다는 생각이다"고 골 욕심을 드러냄과 동시에 "그러나 굳이 골을 넣겠다는 생각보다는 팀 동료들을 돕는 것이 우선이다"며 팀 플레이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밝혔다.
10bird@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