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짱변신' 이현곤, "지난 3년 임팩트가 없었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0.12.26 08: 45

"힘이 있어야 한다".
KIA 내야수 이현곤(31)이 몸짱으로 바뀌었다. 호리호리한 체격이었으나 옷을 벗은 상체는 제법 근육을 갖췄다. 일부러 근력을 키운 것이다. 시즌을 마치고 꾸준히 근력운동을 해왔다.
미야자키 휴가 마무리캠프에서 만난 이현곤은 "주전경쟁에서 밀려났다.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체력이 문제였다. 기술보다는 체력 때문에 하고 싶은데도 몸이 못따라갔다. 1년을 버틸 힘이 필요해서 열심히 근력운동을 했다"고 말했다.

이현곤은 역대 최고의 미스테리를 가진 타자이다. 2007년 타격왕과 최다안타왕을 거머쥐었으나 이듬해 2할5푼대 타자로 추락했고 2010년까지 3년동안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3루수와 유격수 자리도 빼앗기는 아픔을 맛보고 있다. 그는 "2007년 너무 잘해 나도 욕심이 컸고 주위시선도 따가웠다"고 고백했다.
이유는 고질적인 갑상선 문제, 발바닥 근막염 등 각종 부상 때문이었다. 때문에 한 시즌을 버티기 힘들 정도였다. 훈련량이 적어 파워도 턱없이 부족했다. 그래서 한 시즌을 버틸 힘이 중요하고 생각하고 근력운동에 매달렸다.
이현곤은 "타격폼은 바꾼게 없다. 대신 타이밍과 밸련스를 잡는데 많이 신경쓰고 있다. 지금은 시즌때와 비교하면 힘이 많이 붙었다. 내년 스프링캠프까지 꾸준히 근력을 키우겠다. 체력만 버틸 수 있다면 내 성적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내년 시즌 이현곤은 더욱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 김상현이 부상에서 완전 복귀해 3루 주전을 꿰찼다. 김주형도 상무에서 제대해 경쟁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백업선수로 활약한 박귀남도 경쟁대상이다. 잘못하면 백업자리도 밀려날 판국이다. 이현곤에게는 야구인생에서 중요한 한 해이다.
이현곤은 "지난 3년동안 임팩트가 없었다. 그냥 흘러가는대로 살았다. 이제는 한 타석 한 타석 집중력을 갖고 근성있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경쟁을 이겨야 살아남을 수 있다. 신인의 자세로 임해 유격수, 2루, 3루든 반드시 기회를 다시 잡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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