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극장가가 외화 1편, 한국영화 2편의 '3강체제'를 보이고 있다. 특히 개성이 뚜렷한 한국영화 2편의 선전이 돋보인다.
25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의 집계 결과에 따르면 크리스마스였던 25일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1부'가 1위, '황해'와 '헬로우 고스트'가 각각 2, 3위를 장식했다.
지난 16일 개봉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1부'는 이날 전국 33만 5366명을 모아 누적관객수 192만 1431명을 나타내며 1위의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2, 3위에 오른 한국영화의 맹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지난 22일 개봉한 '황해'는 같은 기간 전국 32만 8644명을 동원, 누적관객수 79만 7762명을 기록하며 2위에 랭크됐다.
하정우, 김윤석이 주연을 맡고 나홍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황해'는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던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1'을 제치고 개봉 당일 1위를 자치한 데 이어 개봉 첫주 100만 관객 돌파를 예고하고 있다.
차태현 주연 따뜻한 휴먼 코미디물 '헬로우 고스트'는 같은 기간 32만 5150명을 모아 누적관객수 65만 6861명을 나타내며 3위에 올랐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관람층에게 전체관람가 등급의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이 선호되고 있는 반면, 웰메이드 무비를 지향하는 관객층과 올해 꾸준히 인기를 모은 19금 스릴러물에 대한 관람 욕구를 지닌 관객들에게는 '황해'가 제격이다.
그런가하면 보다 가벼운 연말 분위기를 느끼고 싶은 연인 중심의 관객층은 '헬로우 고스트'가 적절하다. 지난 해는 할리우드 영화 '아바타'와 강동원 주연 '전우치'의 쌍끌이였던 반면, 올해는 이처럼 외화 한편과 한국영화 2편으로 보다 넓은 범위에서 팽팽한 구도를 보이고 있다. 이 '3파전'이 극장가를 당분간 뜨겁게 달굴 것으로 예상된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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