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극장가에 이상한(?) 흥행 돌풍이 발생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가족영화인 3D 애니메이션 ‘새미의 어드벤쳐’가 할리우드와 한국 대작들 속에서 휴일마다 맹렬한 기세로 추월에 나서며 박스오피스 순위를 바꾸는 때문이다.
지난 15일 막을 올린 '새미의 어드벤쳐'는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6위로 저조하게 출발했지만 일요일 하루에만 4만명 이상을 동원하며 2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3D 관람요금이 일반 영화이 1.5배 이상인 사실을 감안하면 관객별 매출액과 좌석 점유율 부문에서는 사실상 최고를 기록한 셈이다.
이같은 '새미의 어드벤쳐'의 휴일 효과는 크리스마스를 낀 이번 연휴에도 계속됐다. 평일 동안에는 박스오피스 6~8위로 축 처져있다가 가족단위 관람객이 급증하는 휴일에는 상위권으로 급상승하는 괴력을 발휘중이다.

25일에도 '새미'는 하루동안에만 12만명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4위로 깜짝 상승했다. 3D라는 한계와 적은 스크린수를 감안하면 점유율로는 2~3위권이라는 게 극장업계의 분석이다. 이로써 누적 관객은 42만명을 넘어섰다.
‘새미의 어드벤쳐’는 캘리포니아 해변에서 태어난 푸른 바다거북이 새미가 평생의 친구 레이와 영원한 반쪽 셸리를 찾아 모험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거북이 새미는 50년 동안 5대양 6대륙을 누비며 다양한 경험을 통해 성장해간다.
남성 아이돌 그룹 빅뱅 멤버 대성과 걸 그룹 f(x) 설리, 개그맨 윤형빈이 각각 새미, 셸리, 레이로 분해 목소리 연기펼쳤다. 신비롭고 아름다운 바다 속 이미지를 생생한 3D로 구현해 내는 동시에 교육적인 메시지를 함께 담아내 관객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할리우드의 강한 자극은 덜어내고 감동과 재미를 더한 가족용 애니로서 할리우드를 깜짝 놀라게하는 유럽의 3D기술을 보여준 게 강점이다.
또한 마이클 잭슨, 마마스 앤 파파스, 도나본 프랑켄라이터의 아름다운 OST는 영화의 독특한 분위기와 정서를 더 돋보이게 해준다. 어린이들에게는 감성을, 어른들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전 세대에게 어필할 수 있는 매력으로 다가선다.
지난 7일 열렸던 VIP 시사회에 가족과 함께 참석한 배우 최재원, 김민희 역시 “내가 본 3D 영화 중 가장 좋았다. 크리스마스 때 가족들이 함께 보러 오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혀 가족영화로서의 면모를 재확인시켜줬다.
영화를 관람한 부모들 역시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더라. 실제로 눈앞에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실감나는 3D 영상이 인상적이었다. 매우 교육적인 영화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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