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허각·브아솔, 올해 목소리로 터진 '기적의 가수'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0.12.26 10: 07

· 트렌드에 따라가지 않고, 본인만의 개성으로 대중을 주도한 '기적의 가수들'.
2010년은 '아이돌'의 활약이 어느 때보다도 맹렬했던 한 해였다. 하지만 이런 시기에도 시류에 급하게 합류하기 보다는, 시류를 비튼 기적의 가수들이 있는데 바로 아이유, 허각, 브아솔 등이 꼽을 수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목소리'라는 데 있다. 아이러니하게 아이돌이 많은 사랑을 받은 해였지만, 노래 잘 하는 가수에 대한 열망도 그 만큼 컸다는 것을 반증한다.
아이유는 넓게 보면 아이돌 범주에 포함할 수도 있지만, 발라드를 위주로 부르는 나이가 어린 여자 솔로란 점에서 많은 취약점을 딛고 일어나 정상에 앉았다.
특히 고무적인 것은 아이유가 예쁘장한 외모보다는 가창력으로 더욱 승부수를 던졌다는 데 있다. '잔소리'에 이어 이른바 그녀를 '대세'의 자리에 앉힌 신곡 '좋은 날'을 수식하는 '3단 고음'이 다른 가수들이 스스로에게 부르는 5단, 7단 등과 다른 점은, 아이유에게는 네티즌이 먼저 그 이름을 붙여줬다는 데 있다. 그 만큼 아이유는 가창력으로 먼저 대중을 움직이게 했고, 쟁쟁한 아이돌그룹과 선배가수들을 제치고 1위를 올킬하는 기적같은 위업을 달성했다.
허각은 목소리만으로 기적을 일궈낸 대표 가수다. 오디션 프로그램 엠넷 '슈퍼스타K2'의 우승자로 험난하고 치열한 과정을 뚫고 1위의 영광을 맛본 허각은 철저히 목소리 하나만으로 독설 심사위원들과 전국민의 마음을 홀렸다. 아이유와 함께 올해 가장 두드러진 솔로 가수로도 꼽힌다.
 
허각으로 대표되는 '슈퍼스타K2' 참가자들이 가요계에 던진 의미는 '기본의 소중함'에 있다. 비주얼, 예능감 등이 필수조건이 되고 있던 가요계에서 노래에 대한 열정과 노래 잘 부르는 가수에 대한 상업적 가능성 등을 상기시키며 현 가요계 관계자들에게 일종의 충격을 안겨줬다.
보컬그룹 브라운아이드소울은 3년만에 발매한 앨범으로 방송 출연 한 번 없이 각종 음원차트 1위를 올킬하고, 지상파 가요프로그램 2위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TV 출연 홍보 한번없이 1위를 달성한 것은 거의 전무한 일로, 브라운아이드소울에 대한 대중의 강한 신뢰감에서 비롯됐다.
이들의 노래 '똑같다면'은 발매 한 달이 다 되가는 지금까지도 음원차트 순위권 안에 이름을 올려놓으며 브라운아이드소울 연말 공연에 힘을 불어넣어주고 있다. '목소리의 브랜드'를 만들어 낸 이들이다.
nyc@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